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학생들의 목숨 건 민주화 운동…시위 장기화에 홍콩 입지 '흔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시위가 15주째 접어 들었다. 최근 새학기를 맞이한 홍콩의 중고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결석해 시위에 나서거나, 학교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문제는 무방비로 방치된 이들의 안전이다. 최루탄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과 별도로 '백색테러'가 성행하고 있어서다. 학생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민주화 운동 전선에 섰다. 

학교를 빙 둘러 인간 띠를 만들어 시위하는 홍콩 중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카오룽 인근 코그니시오 고교 앞에서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옆학생 손을 잡고 '인간 띠'를 형성,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이와중 한 남성이 커터 칼을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로 휘둘렀고 이를 막으려던 여교사 한 명이 손을 다쳤다. 다행히 학생 중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당시 현장 동영상에는 웃옷을 입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이 매우 화를 내며 검은 옷을 입고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 행인들의 만류와 여교사의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더라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수 있다.

홍콩 경찰은 현장을 달아난 이 남성을 찾고 있다. 용의자는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국 성향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시위대를 향해 공격을 자행하는 백색테러 사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의장과 그의 비서 라우콕와이가 야구 방망이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20일에는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용 터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민주화 운동 지지파와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백색테러가 더 성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맹휴학에 동참해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으며 중고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결석하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하는 것은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 외 4가지 요구 수용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대국민 선언을 통해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다. 그러나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과 시민들은 이와 함께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에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일 홍콩 중문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의 대학생이 2주간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정부가 송환법 철회를 비롯해 모든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무기한 휴학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송환법 철회가 중국 건국 70주년인 오는 10월 1일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정부가 시위대의 나머지 요구사항을 들어줄리 만무해 홍콩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위 장기화로 '금융허브·유명 관광지' 역할 못하는 홍콩

홍콩 시위가 약 3개월째 지속되면서 홍콩 관광산업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스 확산으로 홍콩에서 수백명이 사망했던 2003년 5월 관광객수가 70% 가까이 급감한 이후 최대폭이다. 

홍콩 일부 지역 호텔 객식 이용률도 절반 이상 하락했다고 찬 장관은 주장했다. 객식료도 40~70% 떨어졌고, 각종 비즈니스 회의와 출장도 연기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찬 장관은 "지난 몇 개월 간 지속된 폭력 충돌 및 공항과 도로 점거 등 사회적 문제가 안전한 도시로서의 홍콩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추락시켰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단기간 내에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매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11.4%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신뢰도는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국제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6일 홍콩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