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학생들의 목숨 건 민주화 운동…시위 장기화에 홍콩 입지 '흔들'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6:22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6:23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시위가 15주째 접어 들었다. 최근 새학기를 맞이한 홍콩의 중고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결석해 시위에 나서거나, 학교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문제는 무방비로 방치된 이들의 안전이다. 최루탄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과 별도로 '백색테러'가 성행하고 있어서다. 학생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민주화 운동 전선에 섰다. 

학교를 빙 둘러 인간 띠를 만들어 시위하는 홍콩 중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카오룽 인근 코그니시오 고교 앞에서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옆학생 손을 잡고 '인간 띠'를 형성,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이와중 한 남성이 커터 칼을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로 휘둘렀고 이를 막으려던 여교사 한 명이 손을 다쳤다. 다행히 학생 중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당시 현장 동영상에는 웃옷을 입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이 매우 화를 내며 검은 옷을 입고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 행인들의 만류와 여교사의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더라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수 있다.

홍콩 경찰은 현장을 달아난 이 남성을 찾고 있다. 용의자는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국 성향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시위대를 향해 공격을 자행하는 백색테러 사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의장과 그의 비서 라우콕와이가 야구 방망이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20일에는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용 터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민주화 운동 지지파와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백색테러가 더 성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맹휴학에 동참해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으며 중고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결석하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하는 것은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 외 4가지 요구 수용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대국민 선언을 통해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다. 그러나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과 시민들은 이와 함께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에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일 홍콩 중문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의 대학생이 2주간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정부가 송환법 철회를 비롯해 모든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무기한 휴학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송환법 철회가 중국 건국 70주년인 오는 10월 1일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정부가 시위대의 나머지 요구사항을 들어줄리 만무해 홍콩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위 장기화로 '금융허브·유명 관광지' 역할 못하는 홍콩

홍콩 시위가 약 3개월째 지속되면서 홍콩 관광산업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스 확산으로 홍콩에서 수백명이 사망했던 2003년 5월 관광객수가 70% 가까이 급감한 이후 최대폭이다. 

홍콩 일부 지역 호텔 객식 이용률도 절반 이상 하락했다고 찬 장관은 주장했다. 객식료도 40~70% 떨어졌고, 각종 비즈니스 회의와 출장도 연기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찬 장관은 "지난 몇 개월 간 지속된 폭력 충돌 및 공항과 도로 점거 등 사회적 문제가 안전한 도시로서의 홍콩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추락시켰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단기간 내에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매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11.4%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신뢰도는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국제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6일 홍콩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사진
"李 무죄, 尹 탄핵 영향 없을 것"48.9%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가운데, 국민 절반은 이 대표 선고 결과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4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48.9%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응답했고, 이어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4%, '잘 모름' 11.7%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0.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0.3%, '잘 모름' 9.6%로 집계됐다. 여성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5%, '잘 모름' 13.7%였다. 연령별로는 30대에서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고, 40대에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0대(만 18세~29세)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3.5%,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9.3%, '잘 모름' 17.2%, 3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7.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4.8%, '잘 모름' 7.8%, 4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2.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2.5%, '잘 모름' 4.8% 등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7.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8%, '잘 모름' 7.9%, 60대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9.0%, '잘 모름' 12.7%, 70대는 이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8.8%, '잘 모름' 21.6% 등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 유일하게 '영향을 미칠 것 같다'는 응답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3.8%, '잘 모름' 11.0%로 집계됐다. 반면 경기·인천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7.3%, '잘 모름' 13.5%, 대전·충청·세종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6.4%, 강원·제주는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1.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61.8%, '잘 모름' 6.3%, 부산·울산·경남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3.7%,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3.5%, '잘 모름' 12.8%, 대구·경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5.0%,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6.1%, '잘 모름' 8.9%, 광주·전남·전북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0%, '잘 모름' 16.1%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분석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9.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2.1%, '잘 모름' 8.0%로 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2%,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5%, '잘 모름' 12.2%로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35.6%,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4.4%, '잘 모름' 10.0%이었고, ▲개혁신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2.8%,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8.5%, '잘 모름' 8.7% ▲진보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44.1%,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36.6%, '잘 모름' 19.2% ▲기타 정당 지지층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3%,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51.2%, '잘 모름' 20.5% ▲지지 정당 없음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28.9%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45.2% '잘 모름' 25.8%로 나타났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헌법재판소와 사법부는 전혀 다른 기관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사법부의) 영향을 받아서 선고한다는 건 이상하다"며 "국민들은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정치평론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정무적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기관이기 때문에 혹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국민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은 여권과 야권 간의 정치적 긴장감이 극도로 표출돼 대중의 정치적 인식이 바뀔 수 있는 요소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4.6%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kgml925@newspim.com 2025-03-28 10:00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