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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목숨 건 민주화 운동…시위 장기화에 홍콩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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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홍콩 시위가 15주째 접어 들었다. 최근 새학기를 맞이한 홍콩의 중고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결석해 시위에 나서거나, 학교 앞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외치고 있다. 문제는 무방비로 방치된 이들의 안전이다. 최루탄과 곤봉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경찰과 별도로 '백색테러'가 성행하고 있어서다. 학생들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민주화 운동 전선에 섰다. 

학교를 빙 둘러 인간 띠를 만들어 시위하는 홍콩 중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홍콩 언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카오룽 인근 코그니시오 고교 앞에서는 수천명의 학생들이 옆학생 손을 잡고 '인간 띠'를 형성, 민주화 시위를 벌였다. 이와중 한 남성이 커터 칼을 학생들을 향해 무차별로 휘둘렀고 이를 막으려던 여교사 한 명이 손을 다쳤다. 다행히 학생 중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온라인상에 유포된 당시 현장 동영상에는 웃옷을 입지 않은 한 중년 남성이 매우 화를 내며 검은 옷을 입고 시위하는 학생들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주변 행인들의 만류와 여교사의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더라면 끔찍한 일이 발생했을 수 있다.

홍콩 경찰은 현장을 달아난 이 남성을 찾고 있다. 용의자는 홍콩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국 성향일 것으로 추측된다.

최근 시위대를 향해 공격을 자행하는 백색테러 사건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의 지미 샴 의장과 그의 비서 라우콕와이가 야구 방망이로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달 20일에는 홍콩 정관오 지역의 보행자용 터널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여성 두 명과 남성 한 명이 중상을 입은 바 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민주화 운동 지지파와 시위에 반대하는 친중파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백색테러가 더 성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맹휴학에 동참해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으며 중고등 학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을 결석하고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의 요구하는 것은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 외 4가지 요구 수용이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4일 대국민 선언을 통해 송환법을 공식 철회했다. 그러나 대규모 집회를 주도하는 민간인권전선과 시민들은 이와 함께 △경찰의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자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에 모인 학생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2일 홍콩 중문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의 대학생이 2주간 동맹휴학을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13일까지 정부가 송환법 철회를 비롯해 모든 시위대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무기한 휴학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송환법 철회가 중국 건국 70주년인 오는 10월 1일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정부가 시위대의 나머지 요구사항을 들어줄리 만무해 홍콩 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위 장기화로 '금융허브·유명 관광지' 역할 못하는 홍콩

홍콩 시위가 약 3개월째 지속되면서 홍콩 관광산업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이래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한 관광객수가 전년 동월 대비 4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스 확산으로 홍콩에서 수백명이 사망했던 2003년 5월 관광객수가 70% 가까이 급감한 이후 최대폭이다. 

홍콩 일부 지역 호텔 객식 이용률도 절반 이상 하락했다고 찬 장관은 주장했다. 객식료도 40~70% 떨어졌고, 각종 비즈니스 회의와 출장도 연기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지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찬 장관은 "지난 몇 개월 간 지속된 폭력 충돌 및 공항과 도로 점거 등 사회적 문제가 안전한 도시로서의 홍콩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추락시켰다"며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단기간 내에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홍콩 소매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소매판매는 11.4% 감소했으며 중소기업 신뢰도는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해 기술적 경기침체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국제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지난 6일 홍콩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등급(IDR)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홍콩 시위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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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주에 모가미급 11척 수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호주 해군 차세대 범용호위함(SEA 3000)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공식 확정되면서, 모가미급 개량형 11척을 공급하는 대형 계약을 따냈다. 총사업비는 옵션을 포함해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일본의 이번 수주는 2014년 '방위장비이전 3원칙' 도입 이후 일본이 성사시킨 최대 완성 무기 수출이란 점이 의미를 가진다. 호주 ABC방송과 로이터·AFP 등 주요 외신도 이번 계약을 "2차대전 이후 일본 방산 수출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대형 함정 수출 사례"로 소개하며, "일본이 전통적인 '무기 수출 금기국'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위상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가미급, 4800톤급 스텔스 다목적 호위함 = 호주가 선택한 플랫폼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인 만재 4800톤급 모가미급(FFM) 개량형으로, 평시 해상교통로 경계·감시 임무뿐 아니라 대잠·대공·대수상·기뢰전까지 통합 수행하도록 설계된 다목적 호위함이다. 레이더 반사면적을 줄인 스텔스 선체 형상과 통합 마스트, 최신 통합전투체계를 적용해 중형급임에도 고밀도 임무 수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함내 각종 장비·시스템의 자동화 수준을 대폭 끌어올려 승조원 규모를 약 90명 수준으로 줄인 점이 운용유지비 절감과 인력 운용 효율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MEKO(다목적용 모듈 조합형 전투함) 계열과의 경쟁에서 호주가 일본안을 택한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호주 해군 차세대 범용호위함(SEA 3000)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개량형 호위함 조감도. 최대 150억달러(약 20조원) 규모, 11척 일괄 수출 계약으로 2차대전 이후 일본 방산사(史) 최대 함정 수출 사례로 평가된다. [사진 출처=미쓰비시중공업] 2026.04.21 gomsi@newspim.com ◆잠수함·초계기 수출 좌절 뒤에 얻은 첫 성과 = 일본은 2014년 '무기수출 3원칙'을 대체하는 '방위장비이전 3원칙'을 도입하며 동맹·우방국에 대한 무기 수출 길을 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랫동안 의미 있는 완성무기 수출 실적을 만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대표적으로 2010년대 중반 호주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사업에서 소류급 수출형을 앞세워 약 44조원 규모 수주전에 나섰지만, 기술이전 범위와 산업협력 조건 등에서 불리하게 작용해 프랑스에 사업을 내준 바 있다. 영국을 상대로 한 P-1 해상초계기 수출 시도 역시 비용 문제와 정치·전략적 고려가 겹치며 최종 선정에 실패하면서, "규제는 풀었지만 수출 경험과 레퍼런스 부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는 자성론을 낳았다. 이번 호주 모가미급 호위함 수출은 이런 잇단 좌절 끝에 얻어낸 첫 대형 완성무기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일본 방산 수출 전략이 본격적인 '실적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범정부 수출 사령탑 추진 = 일본 정부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외무성·방위성·경제 관련 부처 국장급 인사가 참여하는 범정부 무기 수출 컨트롤타워 신설을 추진하며, 제도·조직 차원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핵심은 '방위장비이전 3원칙' 운용지침 가운데 살상력이 높은 무기 수출을 5개 유형으로만 제한해 온 구조를 재검토해, 예외 인정 범위를 과감히 넓히거나 사실상 폐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 데 있다. 지금까지는 각 건별로 "수출 가능한 품목을 찾아 예외를 허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처음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법·제도와 정부 조직을 다시 설계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본은 호주형 모가미급을 포괄적 모델로 삼아 인도·태평양 역내 제3국으로 수출을 확장하는 구상까지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무기 수출 대국' 노리는 일본… K-방산과 정면 경쟁 구도 = 모가미급 11척 수출 계약은 일본이 '전쟁 가능한 국가' 논쟁을 넘어, 방위산업을 본격적인 수출·성장 산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드러낸 신호탄이라는 지적이다. 일본은 이번 사례를 발판으로 호주·영국·인도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함정·미사일·센서 체계 수출을 확대하고, 자국 조선·방산업계의 생산 기반을 유지·확대하는 선순환을 노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탑재 재래식 잠수함과 전차·자주포 패키지 계약을 앞세워 중동·동유럽·동남아 시장에서 이미 공격적인 수출 실적을 축적해 왔다. 그 결과로 양국은 글로벌 해양·지상 방산 시장에서 정면으로 부딪치는 '창과 방패의 경쟁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일본이 호주에서 전후 최대 호위함 딜을 따냈다면, 한국은 폴란드 등에서 초대형 패키지 계약을 기반으로 연간 방산 수출 200억~300억달러를 노리는 상황이다. 인도·태평양과 중동을 축으로 한 '한일 방산 수출대전'이 본격 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gomsi@newspim.com 2026-04-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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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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