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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구도 고착되기 전에 선점 의지
OLED vs QLED 구도 깨고 OLED 우위 포지셔닝 확보 속내도

[베를린(독일)=뉴스핌] 나은경 기자 = “삼성전자의 8K TV는 사실상 4K TV와 해상도 수준이 같다.”

“삼성전자의 8K 협회는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이들의 모임일 뿐 표준기관이 아니다.”

LG전자가 통상 공개석상에서 ‘경쟁사’라고 지칭하던 관례를 깨고 이례적으로 TV사업 담당 부사장이 직접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를 거론하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LG전자는 심지어 “지금의 삼성은 2016년도의 삼성에게 배우고 오라”와 같이 비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LG전자의 공격적 행보에 일각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강자였던 LG전자가 최근 글로벌 TV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서 느끼는 위기감의 발로가 아니겠냐는 해석이 나온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이 글로벌 TV시장 점유율(매출기준) 격차는 매 분기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분기엔 1.6배 수준이던 양사의 매출액 점유율은 지난 2분기 삼성전자가 6년만에 점유율 30%대를 넘기면서 1.8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출하량을 기준으로 하면 하반기 LG전자가 2위 자리를 뺏길 수도 있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퀀텀닷발광다이오드(QLED)의 글로벌 판매량 추이도 LG전자에 불리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IHS마킷은 상반기 글로벌 QLED TV 판매량은 190만대, OLED TV 판매량은 13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엔 OLED TV 총판매량이 QLED TV를 앞섰지만, 올해 들어 역전된 것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OLED TV 진영과 QLED TV 진영을 각각 대표하는 선두업체로 특정 진영이 커진다는 것은 곧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온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OLED TV는 지난해까지 총판매량에선 QLED TV에 뒤쳐지더라도 판매금액에서는 앞서 ‘명분은 삼성, 실리는 LG’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 마저도 지난 1분기부턴 판도가 달라졌다. QLED TV는 18억7000만달러(한화 약 2조2309억원)가, OLED TV는 13억6500만달러(약 1조6284억원)가 팔리면서다.

이에 IHS마킷은 올해 및 내년 판매 전망치도 OLED에 불리하게 수정했다. 올 초 2019년 QLED TV 총판매량을 463만대로 예상했지만 최근 489만대로 5.6% 상향조정한 것. 오는 2020년 판매전망치 역시 올 초 690만대에서 최근 722만대로 늘렸다. 반면 연간 340만대로 예상했던 올해 OLED TV 총판매량은 325만대로, 2020년 판매량은 600만대에서 550만대로 전망치를 낮췄다.

백선필 LG전자 TV상품전략팀장이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일 전자기술협회(VDE)에 의뢰해 받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8K TV 해상도 측정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

LG전자는 QLED와 OLED가 동일선상에서 비교되는 것을 마뜩잖게 여기지만 사실상 시장에서는 두 제품을 유사한 프리미엄 TV 브랜드로 인식하고 있다. LG전자가 이번에 나노셀 8K TV와 QLED 8K TV를 경쟁구도에 두고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는 것은 8K 시장 구도가 고착되기 전에 자사의 OLED TV를 LCD TV 계열인 두 제품군보다 우위에 두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TV 시장이 LG전자의 판단보다 빠르게 8K로 향해가는 것도 이번 공방의 원인 중 하나다. 8K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K 협회’까지 만들며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이제 막 제품을 출시한 후발주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QLED 8K TV를 출시하며 8K TV 시장의 포문을 열었고 LG전자는 이보다 8개월 늦은 지난 7월에야 OLED 8K TV를 첫 출시했다. LCD 8K TV인 나노셀 8K TV도 지난 7월 출시됐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사장)도 지난 3월 TV 신제품 간담회에서 “8K는 시장 출시도 중요하지만 지금 8K TV가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시장에 8K TV를 위한 콘텐츠가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LG전자가 OLED 8K TV에 이어 LCD 8K TV까지 시장에 출시하고 경쟁 TV제조사들도 잇따라 8K TV 출시계획을 밝히면서 삼성전자가 쥐고 있는 8K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는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의 “우리가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8K TV 전 라인업을 갖춰놓으니 (그런 소리를 한다)”라는 말에도 일리가 있는 이유다.

다만 지난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세 부사장은 이 같은 질문에 “LG전자는 8K 시장에 뛰어들 준비가 돼 있었지만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8K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8K 생태계가 같이 구축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을 뿐”이라고 답했다.

LG전자는 오는 17일 2차 공격을 앞두고 있다. 이날 LG전자는 다시 한번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술적인 부분에서 삼성전자의 QLED 8K TV 화질선명도(CM)와 관련된 공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슈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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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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