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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와 무역전쟁 '버티면 이긴다'...WTO 제소하고 北·이란 카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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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이 이른바 '버티면 이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미국과 무역전쟁에 임한 모습이다. 

미국에 대한 보복관세 '탄약'이 떨어지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꺼내든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 목표 대상인 북한과 이란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려는 모양새다.

◆ 中, 대미 추가관세 '탄약' 소진에 WTO 활용

지난 2일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전날 발동한 15%의 추가 관세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은 지난 1일 1250억달러 이상인 중국 수입품 3243개 품목에 15%의 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중국과의 상하이 무역협상에서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하자 약 3000억달러 어치 중국 수입품에 15%의 관세를 1차, 2차 분으로 나눠 부과하겠다고 했다. 지난 1일 발효된 것은 1차 분에 해당된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상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는 (6월 말) 일본 오사카 미중 정상회담 합의에 크게 반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두고 중국이 '지구전'에 본격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미국 농가·제조업계 등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에서 나오는 수입품을 겨냥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중국 무역정책에 대한 미국 내 반대 여론을 형성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2020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1년 2개월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중국은 시간을 추가로 끌면 무역합의를 서둘러 마련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바심을 유도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일방적으로 공격만 받는다면 이런 전략은 내부 지지를 받기가 어려운 만큼 중국이 카드가 소진된 보복 관세는 접어두고, 이번에는 WTO를 통해 대항에 나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중국은 이미 미국 수입품 대부분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또 WTO를 활용, 중국은 미국과 달리 다자무역 체제를 중시한다는 인상을 보여줌으로써 국제사회의 호감을 얻어 장기전의 기반을 탄탄히 하려는 포석도 보여줬다는 해석이 나온다.

맥스 보커스 전 주중 미국대사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을 불신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칠 때까지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중국 내 민족주의가 확산하면서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세력이 힘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스인훙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미국이 2020년 대선 때까지 현재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지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에 미국 경기침체의 분명한 신호가 나오면 트럼프 대통령이 타협에 나설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중국의 지구전 돌입의 흔적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일정 조율 '줄다리기'에서도 드러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미중 양국이 이달 중 열 예정인 무역협상 일정을 구체적으로 잡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은 대화를 통해 각각의 요구인 '협상 범위 설정'과 '미국의 추가 관세(지난 1일 발효)를 연기'를 둘러싸고 조율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아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 中, 북한-이란 지렛대...왕이 방북, "北과 협상 원하면 우리 필요" 메시지

중국은 지정학적 카드를 통해 미국과의 지구전에 대비하려는 모습도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북한과 이란이 그 대상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일부터 4일까지 북한을 방문,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을 갖는다. 북한과 중국은 지난 6월까지 다섯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교류강화를 약속하고, 그 기간 각 분야 및 각급 회담을 개최했다.

이에 대해 미중 무역관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미국의 비핵화 협상 대상인 북한을 대미 지렛대로 삼으려는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SCMP의 칼럼니스트 캐리 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에 대한 톤을 강화할 때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중을 초청받았다"며 "중국이 '우리의 도움없이는 김 위원장과 협상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내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직 징후는 감지되지 않고 있지만 이란 역시 중국이 전면 활용 가능한 카드다. 이란산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일방적이고 단독적인 제재라면서 준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탈퇴한 2015년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당사국으로, 미국과 이란 갈등 관련 사안에 목소리를 낼 명분을 갖고 있다. 탄도 미사일까지 포함해 이란과의 핵협정을 포괄적으로 다시 체결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의 지지를 얻는 것이 필요한 상황인 셈이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 담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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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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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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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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