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日, 외국인 노동력 받아들인다지만…'열악한 처우' 여전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3:27

최종수정 : 2019년09월02일 13: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2일 일본에 체류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일손부족에 시달리는 일본은 외국인 노동자 수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능실습생 제도에 이어, 지난 4월에는 새로운 체류(재류) 자격을 신설해 향후 5년간 최대 35만명의 외국인이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다.

하지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의식과 열악한 근무환경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지적한다. 이로 인해 일본에 실망하는 외국인 노동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건설이나 농업 등에서도 외국인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뼈가 부러져도 일해야 했다"

설문조사는 올해 1~2월 아사히신문이 인터넷페이지를 통해 진행했다. 설문은 일본어·영어·중국어·베트남어 4개국어로 진행돼 500건 이상의 회답이 있었다. 일부는 지난 2월 아사히신문 지면을 통해 소개됐다. 

이 가운데 일본어가 아닌 언어로 온 답변은 베트남어가 2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 다수가 기능실습생 제도로 일본에 들어온 경우로, 아사히신문은 이들 답변을 전문 번역해 분석했다. 

이 가운데 2016년 7월 기능실습생으로 일본에 입국한 베트남 남성 만(23)씨는 설문 자유응답란에 "기능실습생으로 일본에 왔기 때문에 차별을 받았고 인간으로서 권리와 존엄을 침해받았다"라고 적었다. 

그는 "나처럼 나쁜 회사에 들어온 사람은 회사에서 차별을 받고 나쁜 대우를 받아도 자유롭게 회사를 바꿀 수도 없고, 집세도 비싸기 때문에 집이 낡아도 이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처음 일본에 도착해 기후(岐阜)현에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일했다. 금속 프레스 가공 일을 맡았던 그는 2017년 2월 용접기계 부품교환 시 버튼을 잘못 건드려 오른손 엄지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병원에서 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그는 완치되기 전에 다시 일에 투입됐다. 

그는 그 해 두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병원에서 실밥을 뽑아야 했지만 회사 측은 "눈이 내리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병원에 데려다주지 않았다. 그는 스스로 실밥을 빼야했다. 

완치되지 않은 채 일을 계속해야했던 그는 더이상은 안되겠다는 생각에 이듬해 초 회사에서 도망쳐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외국인노동자 쉼터에 갔다. 그가 도망쳤을 때 회사에 두고왔던 짐은 모두 회사에서 소각됐다. 

그는 쉼터에서 야채를 재배하고 쉬는 시간엔 일본어와 영어를 공부하며 1년을 보냈다. 그는 기후현에서 진행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좋아했다"며 "선진국이고 월급도 높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기능실습생으로 일본에 오기 위해선 최대 100만엔 정도의 비용이 든다. 만씨는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지만, 일본에 올 때 이용했던 기능실습생 관련 베트남측 기관에 20만엔을 변제하지 못한 상태로 지난 5월 귀국해야 했다. 

일본 가와사키(川崎)의 게이힌(京浜) 공업단지와 한 노동자의 모습. 게이힌 공업단지는 1950~1970년대 일본 고도성장을 이끈 4대 공업단지 중 하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개선되지 않는 근로 조건…일본의 가치 하락으로

일본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 만씨만이 아니다. 기능실습생으로 일본에 온지 1년이 됐다고 밝힌 한 베트남 노동자는 "생활도 일도 모두 어려워 최악의 상황으로 일본 정부나 법적 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일본에 오기 전에는 일본에서 일하면서 기술도 배울 수 있다는 꿈을 꿨지만 실제 하는 일이나 생활환경은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호소했다. 

일본에 온지 3년이 된 베트남인 노동자는 "베트남 사람들은 근면하게 일하고 있지만 일본인 노동자만큼 존중받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인은 우리를 값싼 노동력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며 "일본같은 자본주의 나라는 평등과 민주주의를 잘 알고 있는 나라지만 지금 우리는 차별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사카(大阪)에서 일하고 있다는 30대 베트남 남성은 "(기능실습생은) 실질적으로 최저임금 이하를 받고 있고 심각한 산업재해를 겪은 사람도 있으며,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일본인 노동자도 같은 일을 겪는지 궁금하며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일 거라면 좋은 점만 바라지 말고, 힘들어 하는 점도 확실하게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이토 요시히사(斉藤善久) 고베(神戸)대학교 준교수는 "외국인 노동자, 특히 베트남 노동력을 필요로하는 나라들 간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일본은 더이상 돈을 벌기에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다"라며 "일본인들이 일본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상황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능실습생 제도에 대해서는 오랜기간 열악한 대우가 비판받아와, 지난 2017년엔 기능실습생을 보호하는 '기능실습적정화법'이 시행됐다. 외국인기능실습기구가 설치되는 등 제도 운용이 엄격해지고 있지만 신문은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다"고 했다.

사이토 교수도 "노동조건에 관한 위반행위나 인권침해 행위 등의 조사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