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러 경찰의 '공정선거 시위' 폭력진압, 푸틴 정권에 성난 민심 부채질" - F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9일 오후 4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러시아에서 공정선거 시위를 요구하는 시위대와 이들을 진압하려는 경찰이 충돌하면서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공정선거 촉구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경찰의 폭력적 대응이 악화하는 경제 상황으로 지쳐있던 성난 민심에 불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지난 몇 주간 러시아에서는 오는 9월 치러지는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공정한 선거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공정선거 촉구 시위는 오는 9월 8일 열리는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에서 야권 인사들의 후보 등록이 거부되면서 촉발됐다. 모스크바 시의회는 몇몇 야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출마에 필요한 유효 서명수를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이들의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여기에 분노한 시민들은 지난달 20일을 시작으로 거리로 나와 항의 시위를 이어갔다.

러시아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진행된 시위에는 3500명 이상의 시민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거리와 모스크바 시청 앞으로 뛰쳐나와 "푸틴 없는 러시아", "푸틴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또 야당 의원들이 시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한 러시아 당국은 경찰을 동원에 시위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국은 시민의 공분을 샀다.

FT는 지난달 27일과 3일 진행된 시위에서 약 2400명이 구금됐다고 전했다. 또 수 천명의 진압 경찰이 도로를 봉쇄했으며, 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시위대가 경찰을 공격했으며, 교통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으나 시위 참여자들은 경찰이 별다른 이유 없이 시위대를 폭행한 경우가 대다수라고 반박했다.

그래픽디자이너인 콘스탄틴 코노바로브는 독립 인터넷 언론 메두사(meduza)에 시위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현장에서 조깅을 하고 있었을 뿐인데도 경찰이 폭력을 휘두르는 바람에 자신의 다리가 부러졌다며 시위대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또 자신이 치안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지난달 27일(현지시간) 공정한 시 의회 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2019.07.27.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지 여론조사 전문기관 브치옴(Vtsion)이 두 달 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9월 시의회 선거에 관심을 보인 모스크바 시민의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시위대를 폭력적인 소수로 규정하며, "무정부 상태와 소란, 혼돈은 비극으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경찰의 시위대 진압 이후 푸틴 정권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 러시아 시민은 FT에 "더 이상 시의회 관련 문제가 아니다. 항의 시위에 나설 더 많은 이유들이 있다. 사람들은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나왔으며, (경찰의) 폭력적인 보복이 뒤따랐다"면서 "그들(시위대)의 가족들과 친구들이 구타를 당하고, 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이 전에 '그들(무소속 후보들을)을 출마하게 해달라'고 외쳤다면, 이제는 '그들(시위대)을 풀어달라'고 외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모스크바 주재 외교관은 러시아 시민들이 점점 정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언급하며, 러시아 사회에서 부당함이 커져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FT는 경찰의 강경 진압을 두고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고갈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총리를 지낸 기간까지 포함해 약 2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고 있다. 그는 경제 성장과 군사력 확장 등을 내세워왔다. 하지만 경제 성장률은 좀처럼 높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작 러시아 경제는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발표된 서방국들의 제재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에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었으며, 실질소득은 지난 5년 동안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1년 러시아가 경기 침체기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으며, 퇴직·연금 수급 연령을 상향 조정한 연금개혁안은 반(反)정부 기류를 확산시켰다.

FT는 러시아의 경제상황 악화로 "정치·사회적 자유와 번영, 애국심을 맞바꾼 푸틴 대통령과 국민들 간의 암묵적인 합의에도 금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4년 크림반도 합병 이후 치솟았던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또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데, 이로 인해 사망하는 군인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등 푸틴 정권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FT는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이제 푸틴 정권에게 "남은 것은 경찰봉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번 시위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부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는 러시아 방송사들 역시 시위에 대한 보도를 내보내지 않고 있다. 다만 러시아 외무부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이 시위에 미 대사관이 연루돼 있다고 입을 열었다. 대변인은 또 "자국의 외교관들이 어떻게 러시아의 내정에 간섭했는지 미 지도부가 알게 된다면 매우 놀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하며,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하성 애틀랜타 잔류…1년 2000만 달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이 다년계약 의지를 접고, 다시 한 번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옵트아웃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섰던 그는 결국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MLB닷컴과 현지 유력 매체들은 16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애틀랜타와 계약기간 1년, 총액 2000만 달러(약 294억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하성의 1년 계약을 알리는 애틀랜타 홈페이지 그래픽. [사진=애틀랜타] 2025.12.16 zangpabo@newspim.com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이후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1년 후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오른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과 허리 부상으로 시즌 중반에야 복귀했고, 이후에도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으며 제 기량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9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됐고, 유격수 보강이 필요했던 애틀랜타가 손을 내밀었다. 이적 후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김하성은 시즌 전체 성적을 타율 0.234, 5홈런, 17타점으로 마무리했고, 애틀랜타 소속으로 뛴 24경기에서는 타율 0.253에 3홈런 12타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종료 후 선택의 기로에 선 김하성은 2026시즌 연봉 1600만 달러 옵션을 포기하고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FA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그 이상의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겨울 FA 시장에는 특급 유격수가 거의 나오지 않아, 애틀랜타를 포함한 여러 구단이 유격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었다. 김하성. [사진=로이터 뉴스핌] MLB닷컴 역시 FA 시장 개장을 앞두고 김하성이 연평균 2000만 달러 이상을 받는 다년계약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결과는 1년 계약이었다. 복수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 측은 다년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평균 연봉과 보장 기간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몸 상태와 수비는 이미 증명된 만큼, 한 시즌 더 건강하게 뛰고 다시 시장으로 나가자"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애틀랜타 역시 유격수 장기 플랜을 팜 시스템과 병행해 설계하는 상황이라, 1년 고액 단기 계약으로 2026시즌 공백을 메우는 게 이해관계에 맞았다.​ 유격수 시장이 워낙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트레이드 패키지 없이 단기 재계약으로 주전 유격수를 확보했다는 점은 애틀랜타 프런트의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결국 김하성의 선택은 지금보다 더 좋은 계약을 위한 1년짜리 베팅인 셈이다. 부상 리스크를 털고 건강하게 풀시즌을 치르면서 롱런 가능성을 증명한다면, FA 세 번째 도전이 될 내년에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zangpabo@newspim.com 2025-12-16 11:38
사진
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