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증시·외환 패닉에도... 외국인, 한국 국채 '1조'나 싹쓸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일 블랙 먼데이' 이후 외국인 국고채 1조원 매수
韓국채 신용등급 AA-(안정적) 글로벌 '안전자산' 평가
경기둔화에 한은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 반영도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다시 불거진 미중 관세전쟁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일본 수출 규제 등 글로벌 악재들이 겹치면서 한국 금융시장에 패닉이 덮쳤다.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1조원 이상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3년여만에 1900선이 붕괴됐고 달러/원 환율은 1212원 후반대까지 급등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는 여전하다. 한국 금융시장에 '블랙 먼데이'가 덮친 지난 5일 이후 외국인들은 약 1조원 규모의 국채를 사들였다. 때아닌 채권 열풍이 불면서 국채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금리는 사상 최저를 기록 중이다.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 [자료=인포맥스]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국채 919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증시에서 1조6683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상반된 행보다. 심지어 전 달보다 늘었다. 지난 한달 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사들인 우리나라 국채는 1조871억원 어치다.

시장은 이에 대해 시중의 부동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국채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했다. 대부분 이머징 국가들이 주가 폭락과 국채 가격 하락, 환율 급등 등 트리플 약세를 겪는 모습과 달리 주식과 통화 가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것.

실제로 우리나라 국채는 피치 기준 AA-(안정적)로 일본, 대만 등 타 동아시아 국가보다 높은 등급을 갖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2019년6월 기준 63억8000만달러), 뛰어난 재정건전성(작년 기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 35.9%) 등이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은행 관계자는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변동폭이 크고 거래량도 많지 않은 편이지만 국채만큼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선진국 취급을 받는다. 우리나라 국채는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오건영 신한은행 연구원은 "만약 한국이 망할 정도의 시스템 리스크가 나타나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본격화된다. 시장에서 보기에 인도나 러시아, 남아공, 브라질, 터키와 비교했을 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물론 본격적으로 환율 전쟁이 불거지면서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인한 성장 둔화 공포가 시장을 억누르고 있어 마찰적 조정 구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채 3년물 금리 추이[자료=인포맥스]

현재의 금융시장 변동성이 단기적 이슈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지정학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약세와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본 것"이라며 "환율도 위안화 안정화 영향을 받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고 주식시장 약세는 이번달 MSCI지수 변경 이슈로 조정이 길어지는 것 뿐"이라고 해석했다.

향후 국내기업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반적으로 시중금리가 인하되면 국채금리가 상승하기 때문에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는 지난 7월 말 연준 정책금리 결정 이후 글로벌 자금 펀딩 구조 등 불안요인이 있었지만 2~3일 전부터 개선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에서 한국은행에게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채권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 대비 역전된 상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cherishming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