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일본 브랜드 아니에요"... 이자카야·일식당 자영업 '한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식 전문점 국산브랜드 강조 안내문 게재 잇달아
"국산 식재료에 한국인이 직원.. 가맹점 피해 우려"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일본식 음식을 판다고 불매운동 대상이라뇨. 국산 식재료에 직원들도 모두 한국인인데 왜 우리가 돌을 맞아야 하는 겁니까.”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서 라멘집을 운영하는 지 모씨의 말이다. 지 씨는 가뜩이나 휴가철 비수기에 불매운동 여파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지난 주말인 3일 찾은 그의 가게는 평소와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지 씨는 “여름 휴가철이라 어려운 시기에 불매운동이 식당으로까지 번지면서 손님 발길이 끊겼다”면서 “주변 일식당처럼 일본 식재료를 쓰지 않고 있다는 안내문을 게시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 일식당에서 국산만을 취급한다며 일본어로 된 상호도 한글로 표기한 안내문을 게재했다. [사진=박효주기자]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에서 초밥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는 가게 상호를 바꿔야하나 고심 중이다. 일식 전문점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일본어로 상호를 표기하고 있기 때문.

김 모씨는 “상호가 일본어로 되어 있어 손님들에게 부정적 인식을 주는 것 같아 가게 앞에 표지판을 걸어놨다”면서 “표지판에는 한글로 된 상호로 바꿔 표기하고, 일본 식재료를 쓰지 않는다는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식 전문 프랜차이즈 "원전 줄폐업 사태 재현될까 우려"

일본 불매운동이 극으로 치닫으면서 일본식 라면(라멘), 초밥, 이자카야 등 일본 음식을 대표 메뉴로 한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 일식 프랜차이즈 본사들 역시 불매운동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며 사태를 예의 주시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과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관련 업계가 잇달아 폐점한 전례를 겪었던 만큼,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될까 우려하고 있다. 일식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전 사고 이후 쇠퇴하다 최근 3년 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였다.

일식 프랜차이즈 본사는 2017년 기준 181개로 브랜드 수는 197개에 달한다. 가맹본부는 앞선 해와 비교해 20.86%(29개) 증가했고 신규 등록 가맹본부 수도 같은 기간 28.65%(35개) 늘며 전체 외식업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국산 브랜드를 강조하는 안내문을 잇달아 게재하며 대응에 나섰다. 일본 라면 프랜차이즈 업체인 '잇또라멘'은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 '잇또라멘은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 입니다'란 안내문을 내걸었다.

잇또라멘이 일본 브랜드라는 근거 없는 소문이 인터넷 상에 떠돌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잇또라멘 측은 "최근 악의적으로 잇또라멘이 일본브랜드라는 루머를 퍼트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어로 상호를 표기하거나 일본을 연상케하는 상호를 쓰고 있는 본사들도 대응에 나섰다.

도쿄스테이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는 한국인이 만들고 운영하는 100% 순수 토종 한국브랜드"라고 공지하고 있다.

한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본사 대표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기존 가맹점들 매출 하락 뿐 아니라 신규 창업 문의도 끊긴 상황”이라며, “일본 음식이지만 국산 재료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판매하는 점을 강조해 가맹점 피해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 이상 자영업자들에게 피해가 오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토로했다. 

잇또라멘 공지문. [사진=잇또라멘 홈페이지]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