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주민들에 "남조선에 대한 환상 버려라" 강연 진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유아시아방송, 北 내부 소식통 인용 보도
MDL 인근 주민 사상사업 강화…실패 탈북민 사례 집중 거론
"강연, 미국 및 남한에 대한 적대심 고취 내용으로 가득"
주민 반발 ↑…"우리처럼 불쌍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달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이 열린 이후 북한 당국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내용의 특별강연회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 당국은 사상 교양사업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기존 탈북자들의 남한 정착 실패 사례를 강조하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사회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18년 7월 4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남북통일농구경기에서 여자 ‘평화’팀과 ‘번영’팀의 혼합경기를 평양 주민들이 관람하며 응원하고 있다.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은 "7월 들어서 황해남도를 비롯한 연선 지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가지지 말라'는 특별 강연회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세대주들과 가정주부들은 조건이나 구실 없이 무조건 강연회에 참가하도록 포치(어떤 사업에 앞서 일정한 사람이나 집단 또는 단위들에게 사업의 목적과 의의, 할 일의 내용, 수행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강연회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본 북과 남의 판이한 두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고, '남조선 사회는 모든 것이 돈에 의해 지배되는 부익부, 빈익빈의 사회로 여성 인권이 짓밟히고 있는 썩어빠진 자본주의 사회'라는 내용이 강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강연 강사는 '지금 남조선 괴뢰들은 있지도 않은 우리의 인권문제를 걸고 들어 마치 제놈들의 사회가 '만민복지', '만민평등'의 사회인듯 우리(북한) 내부에 자본주의 환상을 조성시켜보려고 여러 방법으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여성들의 한숨과 곡소리가 넘치는 여성 천시의 사회인 남조선에 대한 환상을 없애야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특히 "강연회에서 남한 사회에 정착하지 못한 탈북자들의 사례가 집중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강연회에서는 남조선으로 도망간 탈북자들이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3국으로 떠나는 사례와 다시 (북한으로)돌아온 탈북자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며 "'조국을 배반하고 남조선으로 도망간 탈북자들의 삶이 비참하다'고 역설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당시 공연장을 가득 채운 평양시민들 [사진 = 중국 CCTV 화면캡처]

황해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중앙에서는 국내외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연선주민정치사업자료'를 따로 작성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살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조미 수뇌 상봉 이후 중앙에서는 연선 지역 주민들부터 미국과 남조선에 대한 적대심을 고취하도록 사상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이어 "연선 주민 대상 강연회에서는 '자본주의가 흉내 낼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우리식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을 간직하고 강성조선을 빛내어 가자'고 선전하고 있고 특히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고 있다"며 "여성들은 강렬하고 뜨거운 모성애를 발휘해 자식들을 군에 입대시켜 강성조선의 기둥감들로 키워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강연회에서는 '사회주의 조선은 여성들의 인권을 최상으로 보장하는 여성 천국이며, 자본주의 사회는 여성 천시의 사회, 여성인권의 불모지'라는 궤변도 늘어놓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얘기를 듣는 여성들은 '무조건 다산을 강요하고 갖가지 사회동원으로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 여성들처럼 불쌍한 사람들이 어디 있겠냐'며 강연회 내용에 대해 심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