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한미약품, 1조 기술수출 불발…'설상가상' 제약·바이오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아쉽긴 하지만 국내 신약 개발 능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금물"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임상 결과에 기반한 투자 전략 필요"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미약품의 1조원 규모 기술수출이 무산됐다. 최근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사태에 이어 에이치엘비 임상 실패 소식에 이어 또 한 번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울쌍이다. 다만, 이번 기술수출 계약 해지가 아쉽긴 하지만,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들도 많은 만큼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해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 전날보다 11만3000원(27.26%) 내린 30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한때 30만원이 무너진 29만9000원(27.86%)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한미약품의 급락은 전날 공시로 충분히 예견됐다. 한미약품은 3일 파트너사 얀센이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계약금과 임상개발,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2015년에 한미약품과 체결했다.

이후 얀센은 최근 진행해 완료된 2개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당뇨가 동반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다만,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한미약품]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올해 1월 Eli Lilly(HM71224), 2018년 8월 Zai Lab(올리타), 9월 Boehringer Ingelheim(올리타) 등으로부터 기술반환을 통보받은 바 있다. 올해 3 월에는 파트너사 스펙트럼(Spectrum)이 롤론티스(Rolontis) 허가 신청을 취하했고, 2016년 12월에는 사노피와의 계약이 일부 수정되는 등 신약 개발에 있어 수차례 난항을 겪었다"며 "이는 글로벌 신약 개발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코오롱티슈진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 사태로 가뜩이나 위축됐던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또 하나 대형 악재를 떠 안게 됐다. 더구나 바로 지난달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 임상3상 실패 우려에 따른 충격이 채가시지도 않아 이번 충격은 더욱 아프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전날 대비 3.07% 떨어졌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1.4% 하락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1일 판매 중단된 인보사, 최종적으로 허가취소로 결정되고 그 이후 발생한 각종 악재들과 노이즈들로 인해 제약·바이오 섹터 내 종목들은 지속적으로 우하향하고 있다"며 "특히, 신약 개발 회사들이 많이 상장돼 있는 코스닥 제약지수는 2분기 17.7% 하락하면서 상반기 코스닥 지수가 690으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임상 3상 데이터 공개 시점을 연기하고,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자금조달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전체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의 신뢰도 역시 크게 떨어져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무산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약 개발 능력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희망적인 얘기도 흘러 나온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신약 개발이 매우 어렵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점이지만, 빅파마 대상 1조원에 기술이전됐던 물질의 실패라 아쉬움이 크다"면서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임상3상 결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부담은 더욱 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쉽긴 하지만 국내 신약개발 능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금물"이라며 "다양한 신약 개발 업체에서 우수한 성과들이 나오고 있기에 국내 업체의 기술력에 대한 과도한 우려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 베링거인겔하임을 대상으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올릭스와 레고켐바이오도 각각 떼아와 밀레니엄(일본 1위 제약사인 다케다의 항암 전문 자회사)에 기술을 이전했다. 상장을 준비 중인 SK바이오팜도 세노바메이트(뇌전증 치료제)에 대해 아벨 테라퓨틱스와 계약을 맺었으며, 솔리암페톨(수면장애치료제)은 다음 주 미국 출시가 예정돼 있다.

김태희 연구원은 "한미약품도 비록 비만·당뇨치료제의 판권은 돌려받았지만, NASH치료제로 임상1상 중인 Triple Agonist와 HM12525A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뛰어난 LAPS Glucagon, 기존 FLT3 저해제의 내성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HM43239, 연내 미국과 중국에서 임상1상 IND 신청이 기대되는 이중항체 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2016년 9월 한미약품의 올무티닙 반환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 섹터가 크게 조정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크게 반등하면서 시장의 주도섹터로 부상했었던 사례를 기억한다면 지금은 기술력이 탄탄한, 그리고 R&D 모멘텀이 존재하는 기업들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과거에 비해 섹터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한 만큼 조정기간도 과거에 비해 짧아질 것"이라며 "이제는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실제 임상 결과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조언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