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노무현 10주기] 그리움 딛고 '새로운 노무현'으로…"영원히 기억할 것"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만7300명 참석...화기애애 '새로운 노무현' 추모식
부시 "내가 그린 노 전 대통령은 인권과 국민만 생각"
문희상 "잠시 멈추더라도 역사 진보한다는 명제는 참"

[김해=뉴스핌] 이서영 기자 = 경남 김해 봉하마을은 '보통시민 노무현'의 고향이다.

논과 밭, 나무와 산으로 둘러싸인 봉하마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고향으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상징성이 없는 장소였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한 두 차례 들르기 시작하면서 봉하마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찾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영부인 권양숙 여사, 미망인 권양숙 여사, 장남 노건호 씨,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그가 서거한 5월이 되면 마을 초입에서부터 이어진 노란색 바람개비 길을 따라 참배객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을 회상하고 노란색 바람개비와 풍선을 손에 들고 축제를 방문하듯 즐거운 마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한다.

올해로 10주기를 맞은 추모식에는 노무현재단 추산으로 약 1만7300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图片=NEWSPIM】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말한 “내가 그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석한다는 사실만으로 화제가 됐던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권양숙 전 영부인과 노건호씨 그리고 그의 가족과 환담 자리에서 최근에 내가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전달했다”고 입을 열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인권에 헌신하신, 친절하고 따뜻한 노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나는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미국 대통령에도 예외 없이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초상화의 의미를 하나 하나 짚었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에 참석해 권양숙 여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그는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임기 중 테러와 전쟁에 함께 참여해줬고 기념비적인 자유 무역협정 협상을 체결했다”며 “훌륭한 성과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고 회고하며 오늘 추모식에 온 모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족 대표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씨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일이지만, 돌아가신 아버지께선 항상 부시 전 대통령의 지적 능력과 전략에 대해 짚을 건 짚고 전략적 사안은 놓치는 일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말해주셨다”고 화답했다.

노 씨는 이어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모범 민주주의 국가”라며 “아버지는 우리 국민이 일궈낼 거라 의심치 않았다. 시민들은 한반도 평화로 이끌고 아시아를 깨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문희상·이낙연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대로 깨어있는 시민으로 살겠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위대한 국민은 끝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모였다”며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한반도 평화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다”고 노 전 대통령께 전했다.

문 의장은 “지난 10년 동안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란 걸 증명할 수 있었다”며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려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포기 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 한다”고 앞으로의 대한민국이 걸어갈 비전에 대해서도 곱씹어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는데 그 도전은 국민과 국가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었다"며 "그 사랑에서 대통령님은 불의와 불공정을 타파하고 정의를 세우려 끊임없이 도전했다"고 돌아봤다.

이 총리는 "사람들은 대통령 말씀대로 깨어있는 시민이어야 한다는 것을 각성했다"며 "각성은 현실을 바꾸기 시작해 지역주의가 완화됐고 약자와 소수자를 보는 사회의 시선도 조금씩 관대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어 " 대통령께서 꿈꾸던 세상을 이루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그 길을 가겠다"며 "기성 질서도 남아있으나 그래도 저희는 멈추거나 돌아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그러면서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저희 마음 속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지금도 우리에게 희망, 고통, 각성을 일깨운다. 그 걸 통해 대통령은 우리를 깨어있는 시민으로 만들어준다"고 덧붙였다.

[김해=뉴스핌] 정일구 기자 = 23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년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2019.05.23 mironj19@newspim.com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