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AT&T, 타임워너 인수이후 불협화음 이어져...HBO 독립성 지킬까" - FT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반된 기업문화에 HBO 직원들 적응 어려움 호소
AT&T·HBO 스트리밍 서비스 전망, 밝지만은 않아"

[편집자] 이 기사는 5월 3일 오후 2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마지막 시즌으로 8년간의 대장정 막을 내리는 미국 케이블 채널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프리미어 행사가 지난달 초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눈길을 끈 사람 중 한 명은 HBO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리차드 플래플러였다. 지난 2월 말 사퇴를 발표한 리차드 플래플러는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HBO에 모습을 드러냈다. 리차드 플래플러는 갑작스럽게 30년 넘게 몸담았던 HBO를 떠나게 됐다. 바로 HBO를 보유한 타임워너(현 워너미디어)와 AT&T의 인수합병 이후 불거진 불협화음 때문이다.

거대 통신업체 AT&T는 800억달러(약 93조7040억원)를 들여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했다. 하지만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한 이후 각종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면서 양사간 불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임워너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았던 HBO가 인수 이후 AT&T와 충돌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비중 있게 보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화면에 표시된 AT&T와 타임 워너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상반된 기업문화에 HBO 직원들 적응 어려움 호소

12명이 넘는 전·현직 워너미디어와 AT&T의 직원들은 FT에 내부에서 종종 불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대부분은 워너미디어와 AT&T 사이의 문화충돌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FT는 지난달 초 열린 프리미어 현장에서도 양측의 불화와 왕좌의 게임 제작진의 HBO에 대한 '충성심'을 엿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왕좌의 게임 공동 제작자인 데이비드 베니오프는 마지막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연설을 통해 "우리 방송의 핵심은 한 남성의 손에 달려있다. 그 남성은 바로 리차드 플래플러이다"라고 강조하면서도 AT&T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장에는 AT&T의 인수 이후 워너미디어를 이끌게 된 존 스탠키 CEO도 있었다. 존 스탠키는 AT&T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베테랑이다.

AT&T의 인수 이후 HBO가 가장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독립성이다. 과거 타임워너의 경우 높은 수익을 거두는 한 HBO에 독립성을 보장해주었다. 하지만 AT&T는 이와 다르게 HBO를 통제하려 들고 있다 것이다. 스탠키 워너미디어 CEO는 지난해 여름 HBO 직원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작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를 날렸다. 그리고 FT는 스탠키의 이러한 요구는 높은 퀄리티와 최첨단 프로그래밍을 사용한 콘텐츠 제작을 일종의 아이덴티티로 삼아온 HBO의 신경을 건들인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플래플러와 스탠키는 완전히 상반된 인물이다. 플래플러는 할리우드가 돌아가는 시스템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호화로운 파티를 열며, 재능 있는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기고 자신의 본능을 믿는 사람이다. 또 그는 오랜기간 민주당원을 지냈으며, 싱크탱크 외교협회 이사진으로 재직 중이다. 반면 스탠키는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테네시)에 거액을 기부한 인물이며, 커리어의 대부분을 보수성향이 강한 텍사스주에서 보냈다. 그는 또 동성애와 낙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지인이기도 하다. 

전혀 다른 성향의 CEO와 기업 문화로 HBO 직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HBO의 한 고위 관리자는 FT에 "AT&T에는 지휘하고 통제하는 문화가 있다"며 "회의 시간 중 질문하거나, 상사에 반하는 의견을 내놓을 수 없다"면서 협업하고, 반대 의견을 자유롭게 내는 HBO의 문화와는 정반대라고 꼬집었다. 리차드 플래플러의 지인 두 명은 FT에 그가 AT&T 상사 아래서 이전과 같은 독립성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플래플러가 당초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과 관련해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생각은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었다. 그가 회의를 들어갔다 나온 뒤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AT&T와 HBO의 불협화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일화로는 HBO유럽 사업부 매각 논의가 있다. AT&T는 막대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HBO 유럽 사업부 매각을 논의했는데 이같은 논의가 HBO 직원들의 분노에 불을 지폈다. AT&T와 타임워너의 전·현직 관리 다섯 명은 내부에서 HBO유럽을 매각하는 의견이 오고 갔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HBO관리는 "아마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됐다는 것 자체가 비논리적이고, 어리석다"고 비난했다. FT는 앞서 지난 10일 HBO유럽 매각설을 보도했으며, 존 스캔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AT&T를 향한 비난에 반박하는 의견도 있다. 미디어·텔레콤 분야의 한 딜메이커는 HBO가 완성도 높은 콘텐츠 제작을 통해 놀라울 만한 성공을 거두었을지는 몰라도 사업모델에 있어서는 결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문가는 HBO 스트리밍 서비스의 높은 가격을 지적하며 "HBO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완전히 망쳤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HBO와 관리들은 미친 듯이 높은 가격을 제안하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몇몇 전·현직 HBO 관리들은 업체의 분위기를 비난하기도 했다. HBO가 타임워너의 캐시카우이며, 이에 아무런 동기 없이 일을 하며 허송세월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8' 프리미어 행사에 배우 피터 딘클리지가 참석했다. 2019.04.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AT&T·HBO 스트리밍 서비스 전망, 밝지만은 않아"

합병 문제 외에도 AT&T와 HBO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T&T는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출사표를 내놓았다. AT&T는 애플과 디즈니, 컴캐스트 등과 마찬가지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독주하는 넷플릭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투자자들과 주식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의 출시를 앞둔 디즈니에는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AT&T의 전망에는 상대적으로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HBO가 넷플릭스 스타일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다. HBO는 2015년부터 HBO 나우(NOW)라는 독자적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해 오고 있다.

모펫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펫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HBO는 '넷플릭스가 월마트라면 HBO는 티파니다'라는 비유를 사용하고 있다"며 "왕좌의 게임과 같은 고품질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축한 서비스는 소비자의 가입을 유도하는 데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시리즈(왕좌의 게임)가 끝난 후에도 소비자들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진짜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주 AT&T는 오는 9월 혹은 10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AT&T가 올가을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HBO는 계속해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유지해나갈 예정이지만, 소식틍은 AT&T 측에서 HBO 스트리밍 서비스 회원들에게 HBO 외의 방송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도록 전했다. 추가 비용을 지불할 경우, 시트콤 프렌즈 등을 비롯해 워너미디어 소유의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계획에도 AT&T와 HBO가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AT&T의 CEO 랜달 스티븐슨은 지난주 스트리밍 서비스의 새 강자로 떠오르는 디즈니의 위협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우리는 매우, 매우 낙관적이다"라며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 발표는 낙관론 외에 아무것도 심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