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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국정·사법농단, 반헌법적이라 타협 못해"

"사실이라면 헌법파괴적인 것, 타협 쉽지 않다"
정치권 대립에 우려 "정파에 따른 대립, 힘들다"
"이제는 진보·보수 낡은 프레임 통하지 않는 세상"

  • 기사입력 : 2019년05월02일 18:02
  • 최종수정 : 2019년05월02일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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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그동안 진행됐던 국정농단·사법농단 등 적폐수사와 관련해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해서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일 사회 원로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어떤 분들은 이제는 적폐수사 그만하고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는 말씀도 많이 한다"며 "살아 움직이는 수사에 대해 정부가 통제할 수도 없고 통제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반헌법적인 것이고 헌법 파괴적인 것이기 때문에 타협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빨리 진상을 규명하고 청산이 이뤄진 다음 그 성찰 위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나가자는 데 대해 공감이 있다면 구체적인 방안들에 대해 얼마든지 협치하고 타협도 할 수 있다"면서 "국정농단이나 사법농단을 바라보는 기본적인 시각이 달라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격화된 정치권 대립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저도 정치라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며 "가장 힘들게 생각하는 것은 정치권이 정파에 따라 대립이나 갈등이 격렬하고 그에 따라 지지하는 국민 사이에서도 갈수록 적대감이 높아지는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국빈 방문한 칠레 대통령의 방한 대표단에 야당 의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을 언급하며 "칠레 대통령의 말에 의하면 여소야대 상황이어서 정치적 대립이 많지만 여야 간에 외교 문제라든지, 칠레 경제를 발전시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는데 참으로 부러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사회 원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이 좀 더 협치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씀들도 많이 듣는다. 당연히 더 노력하겠다"면서 "과거 어느 정부보다 야당 대표들, 원내대표들을 자주 만났다고 생각하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도 만들었지만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는다"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종북좌파라는 말이 어느 한 개인에 대해 위협적인 말이 되지 않고, 생각이 다른 정파에 대해 위협적인 프레임이 되지 않는 그런 세상만 되도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진보·보수의 낡은 프레임, 낡은 이분법은 통하지 않는 세상이 이미 된 것"이라며 상식과 실용 선에서 판단해야 하고 4차 산업혁명이 일으킬 엄청난 산업구조의 변화를 생각하면 과거 진보·보수는 거의 의미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 프레임을 없애는데 제 나름대로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어느 정도는 성과도 거두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아직도 그것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언급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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