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서울이코노믹포럼] 팜 띠엔 번 "베트남 투자, 지금도 늦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3:09

최종수정 : 2019년04월16일 14:4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기업, 베트남 충분한 시장조사 필요..소비문화 잘 이해해야"
"베트남 투자시 파트너십 중요..환경보호 정책도 강화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저는 15년 전 베트남에 오신 한국 사람을 알고 있습니다. 그 분은 '왜 과거에 과감하게 베트남에 투자하지 않았을까, 그 때 투자했다면 크게 성공했을 텐데'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아주 우호적인 만큼 베트남은 앞으로도 우리 나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는 한국 투자자들을 환영합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베트남 사업 성공을 위한 조언'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핌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는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투자 선봉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그리고 아주 드물게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대사를 지낸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9.04.16 kilroy023@newspim.com

팜 띠엔 번 전(前)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열린 뉴스핌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SEF) 제3세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제3세션 주제발표자로 나선 팜 띠엔 번 전 대사는 "한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진출하기 전 베트남의 역사·문화·정치·경제체제 변화와 베트남·한국의 공통점 및 차이점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팜 띠엔 번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 풍습에서 공통점이 많다"며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유교문화가 남아있으며 윗사람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점도 적지 않다"며 "이를 잘 고려하면 베트남에 투자할 때 많은 오해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투자유치 정책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초기에는 아무 외국업체나 다 환영했지만 지금은 투자자들을 선택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집약적 산업보다는 고도 기술과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를 유치하는 정책으로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경보호 정책도 많이 강화됐다"며 "초기에는 환경문제 신경 안 썼지만 지금 베트남 정부는 외국 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때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시설 투자비용을 더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베트남은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베트남은 4차 산업혁명을 잘 활용하면 베트남을 더 빨리 발전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전자 관련 산업들을 적극 유치하려 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에 주의해서 베트남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팜 띠엔 번 전 전 대사는 "베트남 투자환경에 있어 단점도 잘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성격이 급한 측면이 있다"며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을 비교하면 일본 기업들은 아주 천천히 시장조사를 잘 한 다음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기업들이 장단점이 다 있다"며 "한국 기업은 베트남 시장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진행하고 투자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새로운 정책을 제시할 때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 기업들은 인내를 발휘하지 않으면 쉽게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서는 카지노, 스포츠 토토, 경마장을 비롯한 도박성 사업장에 내국인이 정식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정책을 발표하기까지 12년이 걸렸다"고 부연했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의 소비문화 특성을 잘 알아야 한다"며 "베트남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3000달러밖에 안 되기 때문에 베트남에 수출·유통사업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서민들에게 맞는 상품 제품을 만들어야 빠른 시간 안에 성공을 거둘 수 있다"며 "베트남에 투자했던 한국·홍콩·중국·일본 고급 브랜드 백화점들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건설·부동산 시장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초기 베트남 업체들은 한국 건설사들에 하청으로 들어가서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어려운 공사도 자체로 할 수 있게 돼서 외국업체들과 경쟁 중"이라며 "호치민에서 가장 높은 82층 건물의 발주처가 베트남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아파트만 구입할 수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지난 2015년 부동산 법이 개정된 데 따라 이제는 외국인들도 베트남 사람과 거의 똑같이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을 구입해서 임대하고 매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팜 띠엔 번 전 전 대사는 "베트남에서 성공한 업체 중에는 제조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기술, 자본을 갖고 베트남 인력을 활용하면 거의 성공한다"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근로자들에게 한 달에 3000달러의 임금을 줘야 한다"며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300달러만 주고 조금만 훈련시키면 생산성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에 투자했을 때 파트너가 중요하다"며 "합작을 하든 아니든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기 한국업체들은 베트남과 합작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80~90%의 한국 업체들이 베트남에서 단독 투자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 투자에 실패한 사례로 SK텔레콤이 있다"며 "지난 2000년 초반에 SK텔레콤이 베트남과 합작해서 휴대폰 사업을 하기로 했지만 합작법인 설립이 안 돼서 포기하고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팜 띠엔 번 전 전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 차이에서 오는 오해와 마찰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는 여성을 아주 존중한다"며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근로자 중 80%가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들은) 여성 보호정책을 많이 펴는 게 좋다"며 "베트남 공장을 운영하면서 베트남 근로자에게 화가 나거나 거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그럴수록 (그런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통역이 중요하다"며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수준있는 통역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역이 잘 되지 않으면 서로 오해와 큰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팜 띠엔 번 전 전 대사는 "베트남은 앞으로 수십년간 산업화, 현대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계속 중시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베트남의 환경이 앞으로 바뀔 수는 있지만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외국인 투자자를 보호 및 존중하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경쟁력 있고 매력있는 투자처로서 투자자들에게 많은 성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의 친선 관계는 지속적으로 증진돼야 하며 이로써 더 나은 투자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팜 띠엔 번 전 대사는 지난 1972~2010년까지 베트남 외교부에서 약 40년간 직업 외교관이자 한반도 전문가로 근무했다. 그는 베트남 외교부 한반도 과장, 동북아 국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는 베트남-한국 친선협회 부회장으로서 베트남과 한국의 경제·문화·사회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3500억달러 한미 관세협상 '마침표'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한국과 미국이 3개월에 걸친 관세협상을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관세협상의 핵심이었던 대미 투자 3500억달러(약 497조원) 중 현금은 2000억달러(약 284조원)로 하고, 연간 투자 상한액도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애초 협상액보다 낮췄다. 외환시장의 안정화 장치도 마련했다. 단기간의 집중 투자가 환율에 미칠 부담을 고려해 '캐피탈 콜'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피탈 콜은 목표 투자금을 일시에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자본을 조성해 투자를 집행하고 추가 수요가 발생할 때마다 집행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캐피탈 콜' 방식 투자, 집중 투자 위험 분산 그동안 양국은 대미투자 3500억달러 투자 방식을 두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타결 가능성이 낮았지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렀다. 우선 한국은 미국에 2000억달러를 10년에 걸쳐 분할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연간 투자액을 200억달러로 상한선을 두고,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점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가장 우려한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이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추정한 외화 조달 여력은 연 최대 2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측이 외환 시장과 관련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달러를 투자한다"며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한국 외환시장 특수성을 반영하고 외환시장의 안정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설명해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외환 시장의 실질적 부담을 크게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 참석한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 대통령,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연 최대 200억 달러 상한, 외환시장 불안 시 조정 요청 연 납입 한도가 최대 200억달러 상한으로 설정했지만,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수 있는 별도의 근거도 마련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설명이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이지만, 실제 도달은 장기에 걸쳐 이뤄지며, 시장에서 매입하는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원금 회수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명시하기로 했다. 현금 흐름이 보장된다고 투자위원회가 판단하는 경우만 투자할 예정이다. 김 정책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국과 미국은 5대 5 비율로 수익을 배분한다. 한국이 20년 이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 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는 점도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이 대통령 주최 정상 특별만찬에서 건배 제의를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EC 2025 KOREA & 연합뉴스] 2025.10.29 photo@newspim.com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韓 기업 중심 추진 한편 양국의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는 한국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1500억달러가 투입된다. 우리 기업의 투자와 보증을 포함하기로 했고, 신규 선박 건조시 장기 금융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선박 금융'을 적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상호 관세율은 조정했다. 자동차와 부품의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졌다. 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 수준으로, 한국 자동차 업계가 대미 수출 과정에서 불리하지 않은 조건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품목의 대미 관세도 대만과 동등하거나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조정됐다. 김 정책실장은 "미국은 투자 추진 과정에서 한국이 추천하는 한국 기업을 주체로 선정하고, 한국인 프로젝트 매니저를 채용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각 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 임대, 용수 및 전력 공급, 규제 개선 절차 등을 신속히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10-29 21:50
사진
여의도공원에 '제2세종문화회관' 반응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에 제2세종문화회관이 들어선다. 현재 설계 공모 단계다. 하지만 녹지 공간 축소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68에 건립될 예정이다. 여의대로와 여의서로가 맞닿아있는 여의도공원 북측 3만 4000㎡ 공간이다. 서울시는 2023년 국제 설계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국내외 유명 건축가 5팀을 대상으로 공모를 지난 7월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오는 11월 초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조감도. [사진=서울시] 최초 계획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방림방적 공장 부지였으나 서울시가 공간 협소 및 지역 예술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를 변경했다. 문래동 부지의 대지 면적이 비교적 좁고, 주변 아파트 소음피해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국회는 오 시장이 공약과 달리 부지를 일방적으로 변경했다며 2024년 11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지난 7월 이 건에 대해 "지자체장이 공약을 이행할 정치적 의무를 지는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선거 전 내세운 공약을 이행해야 할 법적의무가 있다고는 할 수 없다"고 판단,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 그대로 진행되고 있다.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은 2023년부터 논의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대표 사업으로 꼽힌다. 11월 초 건립 설계 공모 사업자가 확정되면 본격적으로 건립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시설은 연면적 6만6,000㎡에 대공연장(1800석), 중공연장(800석), 소공연장(400석), 전시장(5670㎡), 교육시설, F&B 등 복합 인프라로 지어진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그간 여의도공원으로 부지 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녹지 공간 축소, 주차 등 교통문제 우려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녹지 공간 훼손이다. 공연장 설립이 공원 내 한국 전통 숲 부지에 추진되며 도심 숲·공원 훼손 등을 환경 단체 및 시민사회가 2023년부터 문제 삼았다. 한강 수변 개발의 안전성, 시민 공론화 부족 등의 지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도시계획, 건축·교통·조경 등을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SEA) 용역에 착수해 주요 사업 영향을 분석했다. 연내 설계 공모와 함께 세부 환경영향평가 및 행정 심의를 완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오 시장 당선 이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에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끼워넣으며 차기 선거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yym58@newspim.com 서울시는 도심 여의도의 위상을 반영해 여의도공원을 국제적 도심문화공원으로 재편하며, 세계적인 관광문화명소를 조성해 도시경쟁력 향상,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서남권의 문화 균형발전 등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이 사업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민들에게 피부로 와닿는 편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A씨는 "점심때마다 산책삼아 들르는 곳이다. 쉼터 역할을 한 수많은 나무들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굳이 여의도공원에 건물을 지을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여의도 인근에 거주하는 B씨는 "공원 내 러닝이나 농구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공연장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싶다"며 "공원이나 야외 운동을 위한 시설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공원 북단 여의도 공원 전경. 여의도 인근이 이미 도심지역인 만큼 상습적인 교통체증과 병목현상에 대한 우려도 있다. 서울 내에서도 물가가 높은 지역이라 주차난 해소에도 시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다. 이미 여의도 인근의 대형 쇼핑몰의 높은 주차료는 악명 높은 수준인데다,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조차 지역 내 주차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광화문, 대학로 등 서울 내 도심지역과 다른 권역에 비해 문화 시설이 부족한 서남권 대표 문화시설의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공연계에서는 마곡에 입지한 LG아트센터, 신도림 디큐브링크아트센터와 함께 서울 서부, 경기남서부의 공연 수요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있다.  대형 공연장 관계자는 "여의도 부지가 문제가 되는 점은 출퇴근 시 교통체증이 있다는 점"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건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2025-10-29 17: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