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주식 귀찮다' 경기하강에 중국 부자 줄고 안전자산에 돈 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10일 오후 5시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빠르게 늘어나던 중국의 부자 증가 속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심화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덩달아 부자들의 안전 자산 선호 경향도 한층 뚜렷해졌다. 중국 부자들은 가장 줄이고 싶은 금융 자산으로 리스크가 큰 주식을 꼽았고, 단기금융상품 MMF(머니마켓펀드)와 비금융기관의 공모채권을 그다음으로 지목했다.

중국 건설은행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최근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중국 프라이빗뱅킹(PB) 시장 발전 보고서 ‘중국 프라이빗뱅킹 2019’를 통해 중국 부자들의 현황을 발표했다. 중국 부자의 기준을 부동산, 사치품 등 비금융자산을 제외하고, 금융 자산이 600만 위안 이상인 고액 순자산보유자로 설정해 분석한 것이다. 

◆ 특징 1. 고액순자산보유자 증가세 둔화

지난해 중국의 부자(금융자산 600만위안의 고액 순자산보유자)는 167만 명으로 전 세계 2위를 차지했지만,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늘어나던 그 수가 지난해 처음 주춤거리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고액 순자산보유자의 금융 자산 증가율은 전체 개인 금융 자산 증가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중국 개인 금융 자산 규모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147조 위안(약 2경4987조원)을 기록했다. 2013~2017년까지 5년간 평균 증가율이 16%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증가율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다.

보고서는 개인 금융 자산 규모 증가율이 반 토막이 난 원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거시경제 성장률 둔화 와 주식 및 관련 자산관리상품 순자산 하락에 따른 일부 투자자의 자산 감소, 일부 민영 기업가들의 일부 개인 보유 자산 기업 투자로의 활용이 주요 요인이다. 

조사 결과 고액순자산보유자의 수와 금융 자산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고액순자산보유자의 수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167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고액순자산보유자 수의 평균 증가율이 21%이었던 것에 비해 증가 속도가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또한 이들의 금융 자산 증가율도 지난해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5년간 고액순자산보유자 금융 자산 평균 증가율이 24%를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 특징 2. 기업 경영이 부의 주 원천

중국 고액순자산보유자들 대부분은 기업인으로 기업 경영을 통해 수익 배당을 챙기거나 기업 주식을 현금화함으로써 부를 축적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업 경영을 통해 부를 축적한 비중은 전체의 6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봉과 보너스가 부의 주요 원천이 되는 비중은 전체의 13%로 2위를 기록했다. 주식 등 금융 투자는 8%를 차지해 3위에 그쳤다. 2015년에 금융 투자가 부의 원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에 달한 것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것이다. 보고서는 당시 중국 증시와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금융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특징 3. 고액순자산보유자 10만 명 이상 도시 5곳

지난해 고액순자산보유자가 10만 명 이상인 도시는 광둥, 베이징, 저장, 장쑤, 상하이 5개 도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광둥, 베이징, 상하이 3개 도시는 고액순자산보유자 수가 각각 10% 안팎으로 상위 그룹에 속했다. 이 3개 도시의 고액순자산보유자 수 비중은 전체의 42%에 달했다.

고액순자산보유자 인구 밀도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베이징은 만 명당 고액순자산보유자가 7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하이와 광둥은 각각 만 명당 60명, 37명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한편, 고액순자산보유자가 5만 명 이상인 도시는 산둥, 허베이, 푸젠 등 10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 특징 4. 안전 자산 선호 심리 뚜렷

지난해 미중 무역 전쟁 등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중국 고액순자산보유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도 안전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순자산보유자들은 거시 경제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이거나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경제 전망에 대해 판단을 유보하는 비율(14%)은 지난해(7%)와 비교해 무려 2배로 껑충 뛰었다. 때문에 중국 부동산 시장, 위안화 환율, 주식 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거나 판단을 유보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에 비해 현금, 예금 및 기타 저변동성 안전 자산 보유 경향은 강해졌다. 고액순자산보유자 40%는 향후 1년 내 현금, 예금을 늘리겠다고 응답했다. 36%는 은행 재테크 비중을 높이겠다고 하였으며, 28%는 보험 상품을 추가 보유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가장 줄이고 싶은 금융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단기금융상품 MMF(머니마켓펀드)와 비금융기관의 공모채권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사진=바이두]

◆ 특징 5. 자산 유지 경향 강한 50세 이상이 주요 층

연령에 따라 고액순자산보유자의 자산 관리 성향도 달라지는 특징을 보였다. 지난해 고액순자산보유자의 연령대는 50~59세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순자산보유자 중 30세부터 50세 전까지는 자산 축적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나 50세 이후 65세 전까지 자산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세 이상은 부 계승에 관심을 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 특징 6. 금융·보험, 부동산 등 종사자 업종 전환 의향 강해

고액순자산보유자 중 민영기업가들의 업종 전환 의향이 이전보다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금융·보험, 부동산, 문화·오락·체육 종사하는 민영 기업가들의 업종 전환 의향이 가장 컸다. 이들 업종에 대한 당국의 관리 감독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30세 이하 청년 기업가들이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 의사가 가장 높았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향후 1년 내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eunjookim@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