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문재인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나경원 한마디에 아사리판 된 국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민주당 반발…25분간 연설 중단
민주당 의원들 “사과해” 연신 구호…일부 의원들 몸싸움까지
나경원 “이런 오만‧독선 태도가 대한민국 무너뜨리고 있는 것”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습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진행되던 본회의장은 이 발언 이후 아사리판(질서가 없이 어지러운 곳이나 그러한 상태)이 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이 나오자 나 원내대표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고함을 질렀다. 가장 앞쪽에 앉은 민주당 의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 원내대표와 정면으로 맞섰다.

나 원내대표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연설을 중단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에게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한 즉각 사과를 요구했다. 일부는 책상을 세게 내리치며 항의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묵묵히 연단을 지키고 있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 때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하며 본회의장을 빠져 나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다가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문 의장은 홍 원내대표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본회의장에 남은 의원들을 향해 "이제 그만해"라는 말을 반복하며 조용히 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소용없었다.

민주당의 반발은 잦아들기는 커녕 더욱 거세졌다. 나 원내대표도 지지않고 “조용히 해달라. 듣고 나서 정론관으로 가 항의하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함께 “사과해”라는 구호를 연신 외치며 나 원내대표의 연설 중단을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발언하자 항의하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홍 원내대표는 급기야 문 의장 자리로 올라갔다. 아래에서 연단을 지키고 서 있는 나 원내대표를 가리키며 연설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자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의장석에 올라가 홍 원내대표를 저지하며 맞섰다.

그러는 와중에도 민주당 의원들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계속해서 “사과해”를 외쳤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이 시간은 야당 원내대표의 연설시간이다”며 “이런 오만하고 독선적인 태도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 조용히 들어보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나가서 하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러분이 사과하라고 한다고 제가 사과하겠나”며 “원내대표 연설 마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 이 정부는 이 정도의 포용성도 없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희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말다툼과 함께 몸싸움까지 했다.

'노한' 문희상 의장이 중재에 나섰다. 문 의장은 “지금 공멸의 정치를 하고 있다. 이건 상생의 정치가 아니다”라면서 “민주주의는 하루 아침에 뚝딱 도깨비방망이처럼 되는 게 아니다. 참고 또 참고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소리라도 경청해 듣고 그 속에서 타산지석을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말씀 감사하다”면서도 “의장님 역시 민주당 의원이구나. (새삼) 깨달았다”고 꼬집었다.

시장통을 방불케 하는 소란 속에서도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은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분위기였다. 일부 의원들이 양 당을 향해 “이게 국회야?”라고 외치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입을 다문 채 관망했다.

국회 본회의장을 바라보던 방청객들은 눈살을 찌푸렸다. 방청객 절반 가까이는 “이러니까 욕을 먹는다” “시간 내 방청 왔더니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연설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자리를 떠났다.

나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을 마치고 기자와 만나 “정말 안타깝다”며 “의회는 국민의 이야기를 대신하는 곳인데 반대편 이야기를 안 듣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대의 민주주의가 왜곡되는 것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에 대해 “독선과 오만으로 상대방 이야기를 안 듣는 자세로 가면 미래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문재인 정권 미래도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민의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는 민주당에게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발언에 항의하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19.03.12 yooksa@newspim.com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