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일 뿐"
여의도연구원, "문대통령 일정 분석, 경제 일정보다 北 일정 2배"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이 내놓은 문재인 대통령 600일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에 대해 "정치적 주장을 위한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에 지나지 않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실 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이러한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도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원은 600일간의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수 조사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특별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께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통계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여의도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은 공개된 청와대 일정을 가지고 통계를 왜곡하고 자의적으로 해석한 결과로, 공당의 연구소가 사실상 가짜뉴스의 생산지가 되어버린 꼴"이라며 "여의도연구원은 사실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대통령의 일정은 역대 어느 정부 보다 양적 질적 모든 측면에서 발전하고 있다"며 "정쟁의 시각에서 벗어나 평가할 것은 있는 그대로 평가하고, 비판할 것이 있다면 사실에 근거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27일 '빅데이터로 본 문재인 대통령 600일 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경제도 없고, 현장도 없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의도연구원은 2017년 5월 10일∼2018년 12월 31일(600일) 동안 문 대통령의 공개일정 장소 4297건과 일정 6607건, 참석자 3306건 등 총 1만 4210개 키워드를 추출 및 분석해 "경제 현장 일정보다 북한 관련 일정이 2배 가량 많았다. 북한과의 소통에만 매진하느라 국정 운영에는 소홀한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여의도 연구원은 문 대통령 일정의 특성을 △청와대 여민관 '방콕' △현장은 못가도 북한이 먼저 △내부보고만 받는 대통령 △식사회동 없는 대통령 △정책현장 일정 찾아보기 힘든 대통령 등이라고 했다.
여의도연구원은 "청와대 일정이 많다는 것은 국정의 중심이 모두 청와대로 집중되는 제왕적 대통령제적 국정운영이 여전함을 확인하는 대목"이라고 했고, "소상공인과의 만남은 세 차례에 불과했다. 특이한 부분은 대통령을 민생현장에서 볼 수 없다는 부분"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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