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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개방 이후 녹조 40% 감소…금강·영산강 보 처리계획 연말 발표

정부 4대강 보 개방 모니터링 결과 발표
수질·생태계·물 흐름 등 개선
내년 6월 출범 '물관리 위원회'서 보 처리방안 확정
추가 모니터링 위해 한강·낙동강 보 개방 확대

  •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0:01
  •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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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4대강 보 개방으로 수질 및 수생태계가 개선됐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문을 완전히 연 세종보와 공주보는 녹조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보 처리계획은 단계적으로 수립하며, 올 연말 우선 금강·영산강의 처리계획을 발표한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통합물관리상황반 회의를 열어 1년간 진행된 4대강 보 개방·모니터링 중간결과를 점검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보 중 10개 보를 세 차례에 걸쳐 개방해 수질·수생태계 등 11개 분야 30개 항목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물 흐름이 회복돼 조류(藻類) 농도가 감소하고 모래톱이 회복되는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돼 4대강 자연성 회복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질의 경우 보 개방 이후 개방 폭이 큰 보를 중심으로 조류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보 수문을 완전히 개방한 세종보, 공주보에서는 조류농도(클로로필 a)가 개방 전에 비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강 승촌보도 지난 4월 완전개방 이후 조류농도가 37% 감소했다.

다만, 최대 개방 보를 중심으로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총인(T-P) 등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최대 개방한 세종보는 예년 대비 많은 강우량으로 인한 유입지천의 비점오염원이 증가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

생태계 개선효과도 확인됐다. 보 수위를 완전개방한 세종보, 승촌보 구간에서 여울과 하중도가 생성되고, 수변생태공간이 넓어지는 등 동식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승촌보에서는 보 개방 후 노랑부리저어새(멸종위기 2급) 개체수가 증가했고 세종보 상류에서는 독수리(멸종위기 2급)가 처음 관찰됐다. 생물 서식처로 기능하는 모래톱은 증가한 반면, 악취 및 경관훼손 우려가 컸던 노출 퇴적물은 식생이 자랐다.

물 흐름도 개선됐다. 제한적인 보 개방에도 불구하고 물 체류시간은 29~77%가 감소하고, 유속은 27%~431%까지 증가했다.

낙동강의 경우 보를 최대한 개방한다면, 수질오염물질이 강에 머무는 시간을 약 65일(90%) 줄여 수질오염사고로부터 취수원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이외에도 보 개방이 지하수위, 어업·친수시설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확인했다.

4대강 보 현황 [자료=환경부]

정부는 향후 보개방·모니터링 추진을 위해 4대강 조사평가단을 환경부에 구성해 보다 엄밀한 조사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사평가단은 7월경 출범 예정이며, 민간 중심 전문위원회와 실무지원조직으로 구성된다. 향후 보 개방계획을 구체화하고 보 개방영향 평가를 통해 보 처리계획안을 마련한다. 보 처리계획안은 내년 6월 출범 예정인 '국가 물관리 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개별 보 처리계획은 보 개방상황과 국가 물관리위원회 출범일정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금강·영산강에 위치한 5개 보는 연말까지 개방·모니터링을 충분히 진행하고, 올해 말 4대강 조사평가단에서 처리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상반기 여론수렴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 국가 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한다.

한강과 낙동강에 위치한 11개 보는 대규모 취수장, 양수장 때문에 개방이 제한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로 인해 보 처리계획 마련을 위해서는 보다 충분한 보 개방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용수공급대책을 보강하여 보 개방을 확대하고, 추가 모니터링을 진행한 후 처리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강과 낙동강에 대해서는 보 개방을 확대한다. 대규모 취수장이 없는 낙동강 낙단보·구미보는 최대개방을, 대규모 취수장이 위치한 한강 이포보, 낙동강 상주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합안보는 취수장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위까지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한다. 한강 강천보·여주보, 낙동강 칠곡보는 대규모 취수장이 현재 수위에 근접해 있어 여타 보 모니터링 결과를 감안해 추후 개방을 검토한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보 개방과 처리방안의 결정은 상수원 등 수질 관리, 취수원 확보, 재난 예방·대응, 강의 자연성 회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루어져야한다"면서 "정부는 향후 추진될 4대강 조사·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물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4대강 보 처리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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