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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번지점프를 하다' 임강희·김지현 "아날로그 사랑과 아름다운 음악에 빠져보세요"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8:00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18:00

이병헌·故이은주 주연 동명영화 원작으로 3연째
현대에서 보기 힘든 '영원한 사랑'이 주는 울림과 감동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죽음과 성(性), 시공간을 뛰어넘은 사랑, 한층 진해진 감성과 깊은 여운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영원한 사랑이 가능하다는 설득력을 주는 매력적인 여주인공, 배우 임강희와 김지현을 지난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지현(왼쪽)과 임강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5 leehs@newspim.com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이병헌, 故이은주 주연의 동명영화(감독 김대승)를 원작으로 오랜 창작 과정을 거쳐 탄생됐다.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 후 5년 만에 돌아왔다. 17년 전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던 '태희'와 안타까운 이별을 한 후 그녀를 가슴 속에 간직한 채 살아가는 남자 '인우'가 담임을 맡은 반 남학생 '현빈'에게서 그녀를 느끼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을 올리고 나니 연습 때보다 훨씬 행복해진 것 같아요. 관객 분들이 너무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매일 많이 웃어주시고, 기립박수도 보내주시고. 지인이 왔나 싶을 정도로(웃음) 많아 좋아해주시고, 재밌게 보신 느낌을 주셔서 정말 행복해요. 배우는 관객에게 보여드리는게 가장 큰 목적이니까, 잘 봐주시는 거 같아서 커튼콜 할 때 객석을 보고 있으면 정말 좋아요."(김지현)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서 너무 행복해요. 초재연을 다 봤을 정도로 좋아했던 작품이고, 영화도 이번에 다시 봤고, 작품 자체가 좋고 음악이 좋아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무대에서 편하지는 않아요.(웃음) 아직 저에게 어려워서 긴장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죠. 언젠가 지인이 다른 지인을 데리고 오셨는데, 제 공연을 보고 우시더라고요. 그게 감동이었어요. 제가 아직까지 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보고 울고 마음이 아팠다고 해주시고 뮤지컬이 더 좋다고 말해주시니까 거기서 힘을 얻었어요."(임강희)

극 중 '태희'는 '인우'가 첫눈에 반하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인물. 영화에서는 현실적인 여대생으로 그려졌다면, 뮤지컬에서는 신비로움이 더해졌다. 재연부터 함께 해온 김지현은 이번에 새로운 포인트를 찾으려 노력했단다. 새롭게 합류한 임강희는 김지현의 매력을 부러워하면서도 자신만의 '태희'를 만들어냈다.

"영화와 뮤지컬의 '태희'는 분위기가 조금 달라요. 뮤지컬의 '태희'는 '인우'의 회상 속에 있는 첫사랑의 느낌이라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 강하죠. (김)지현 씨는 평소에도 나른하고 나긋나긋해서 캐릭터와 너무 잘 어울려요. 부러워서 따라해보려고 했는데 저는 달리는 스타일이라서 안되더라고요.(웃음) 저는 영화 쪽 '태희'와 닮아있어요. 연애할 때 마음에 들면 먼저 다가가고 리드하는 스타일인 거죠.(웃음) '인우'의 기억 속이 아닌 지금 살고 있는 '태희'를 그리고 싶어서 오히려 밝고 건강한 성격의 태희를 그리고 있어요."(임강희)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지현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5 leehs@newspim.com

"5년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재연 때 그렸던 캐릭터가 조금 아쉬웠어요. '신비'라는 단어의 함정에 빠졌달까. 그래서 더 힘 없고 조신한? 그런 여자가 된 것 같더라고요.(웃음) '혹시 들은 적 있니', '그게 나의 전부란 걸'이라는 넘버가 태희의 이미지를 굉장히 지배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번에는 노래는 노래대로 분위기를 내되, 나머지에서는 영화만큼은 아니더라도 적극적인 느낌으로 바꾸고 싶었어요. 사실 초반에 시도했었는데 생각보다 잘 안되더라고요. 너무 어린 척하거나, 끼를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어색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가지고 있는 고유한 매력이 있는데 그걸 거스르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에는 엄청 많이 울었는데, 지금은 너무 슬퍼하거나 처연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인우'를 행복하게 하는 여자로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김지현)

'태희'와 사랑에 빠지는 '인우' 역은 배우 강필석과 이지훈이 맡는다. 강필석은 처음부터 작품에 참여해 팬들에게는 '번지 장인'이라 불릴 정도. 이번에 처음 합류한 이지훈은 "상반된 이미지에 대한 도전"이라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강필석은 눈, 이지훈은 손"이라고 매력 포인트를 꼽았다. (사실 인터뷰 당시까지 임강희는 이지훈과, 김지현은 강필석하고만 연기를 했다.)

"(강)필석 오빠는 이래서 '장인, 장인' 하는구나 싶어요. 이미 캐릭터와 너무 잘 맞아요. 연습 때 그냥 안무 맞춰보는 순간이었는데 눈을 보고 갑자기 눈물이 터진 거에요. 그 정도로 이미 '서인우' 그 자체에요. 눈을 보면 감정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이)지훈 오빠는 똑똑해요. 어느 부분에서 얼만큼의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 잘 알아요. 스스로 순수함과 거리가 멀다고 말하는데, 연기를 같이 해보니까 깨끗하고 순수한 느낌이 많더라고요. 오빠는 손을 잘 써요. 운동화 끈을 묶는 장면에서도 막 손을 떨면서 느낌을 더 잘 전달해요.(웃음)"(임강희)

"(이)지훈 오빠는 이성과 감성적인 걸 다 가지고 있어요. 스스로가 '인우'가 되는 과정이 쑥스러운지 연습할 때 장난도 많이 쳤어요. 그래서 오빠의 '인우'는 어떻게 나올 지 굉장히 궁금했는데 끊임없이 체크하고, 연결하고, 감성적인 부분도 많고, 정말 사랑스러워요. (강)필석 오빠는 말해 뭐하겠어요. 처음 수업 시작할 때 보고 있으면 진짜 선생님 같아요.(웃음) 필석 오빠는 현재의 '인우'를 연기할 때 감정의 깊이가 주는 울림이 크고, 지훈 오빠는 1막 대학생 때의 느낌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두 분이 다 좋은데 매력이 다르죠. 사실 필석 오빠는 손을 잘 못 써서 제가 리드해요.(웃음)"(김지현)

'번지점프를 하다'는 탄탄한 스토리만큼 아름다운 넘버가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산에 올라가 부르는 '혹시 들은 적 있니'와 여관에서 사랑을 확인하는 '그게 나의 전부란 걸'이 '태희'의 대표 넘버다. 두 사람은 노래에 대한 애정과 함께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임강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5 leehs@newspim.com

"'혹시 들은 적 있니'는 일명 '마운틴송'이라고 불러요. 이 작품을 하면서 노래의 소리길을 바꾸기 위해 이렇게까지 연습한 적은 처음이에요. 공연을 하다보면 제가 잘하는 방식으로 노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는 음악감독님이 알려준 길이 작품과 너무 잘 맞다는 걸 알아서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 연습했어요.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올라가니 잘 안 되더라고요. 일단 안정적으로 노래하는게 우선이니까. 그래서 욕심을 버렸어요. 제가 잘 낼 수 있는 길을 섞어서 가보자고 생각해서 좀 마음이 편해졌죠. '마운틴송' 자체가 처음 도입부터 어려워요. 호흡이 완전 떠있는 상태에서 시작하고 또 너무 잘 들려서 내 소릴 내가 듣고 떨리기도 하고요. 그걸 지금 이겨내는 중이죠.(웃음)"(임강희)

"2층(산)에 올라가면 객석이 너무 잘 보여요. 관객분들의 얼굴이 정확하게 보여서 정말 긴장이 많이 되죠. 한 번 했으니까 조금 편해지긴 했어도 여전히 너무 떨리고 긴장되죠. 다른 공연에서도 솔로곡은 다 어려운데, '마운팅송'은 진짜 힘들어요. 노래는 너무 아름다운데 부르기는 정말 섬세하고 까다로워요. 여관에서 부르는 '그게 나의 전부란 걸'도 마찬가지에요. 씬과 밀도 있게 닿아있고 분위기 등 여러 가지가 듣기에는 너무 아름다운데 부르기는 너무 어려워요. 저희 둘 다 노래 때문에 많이 스트레스 받는 편인데, 역시 쉽지 않아요. 마인드 컨트롤이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김지현)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 1위에 뽑힐 정도로 마니아층은 물론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임강희는 '사랑'을, 김지현은 '음악'을 꼽았다.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인 만큼 두 사람의 사랑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요즘에는 사랑이 빠르다고 하잖아요. 바로 사귀거나 헤어지거나 썸만 타고. 예전에는 진득한 사랑이 많았는데,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그립지 않나 싶어요. 작품 속에 그려지는 사랑이 많이 없으니까요. 저는 진정한 사랑이 있다고 믿어요. 제 감성은 '태희'보다 '인우'에 가깝거든요.(웃음) 현실에 맞춰 살다가도 진짜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태어난 것 같으면 흔들리고, 계속 사랑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임강희)

"'번지점프를 하다'는 음악 빼고는 말할 수 없어요. 음악이 주는 힘이 정말 커요. 듣고 있으면 행복해요. 또 무대 자체가 조금 느리고 여백이 많아서 더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많은 것도 매력이죠. 저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 '인우'처럼 사랑하는게 가능할까 생각도 들어요.(웃음) 늘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좋아하는 작품들도 사랑 때문에 마음을 흔드는 게 좋긴 하지만, 아직은 제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이성적일 때도 있어요. '태희'와 '인우'는 연애 초반의 예쁜 사랑이 많이 보여졌는데, 더 긴 시간을 사랑한다면 어떻게 그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을까 같은 현실적인 생각도 들고요.(웃음) 그래도 공연을 하면서 '태희'와 '인우' 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생각은 들어요."(김지현)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뮤지컬 배우 김지현(왼쪽)과 임강희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5 leehs@newspim.com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임강희와 김지현. 장르 구분없이 다양한 연기는 물론, 관객들에게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슬럼프도 작품으로 극복하고, 새로운 작품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두 사람의 앞날을 응원한다.

"어디서든 필요로 하면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 다 하고 싶죠. 사실 무대가 훨씬 편하긴 하지만 다른 환경에서 작업을 하면 매너리즘에 바지지 않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더라고요.(웃음) 관객들이 저를 계속 궁금해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새로운 작품을 하면 어떻게 할 지 궁금해하는, 그러려면 제가 계속 좋은 연기를 보여줘야겠죠. 예전에 저 스스로 연기가 부끄럽고 불편하고 힘들 때가 있었는데, 다음 작품이 환기를 시켜주고 자신감을 주기도 하더라고요. 힘들어도 쉬는 것보다 작품으로 자신감을 찾으면서 슬럼프를 자연스럽게 극복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많이 지나가서, 사람들이 저를 기대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물론 거기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김지현)

"연극배우, 뮤지컬배우, 영화배우, 드라마배우, 이렇게 나뉘는게 아니라 그냥 '배우 임강희'로 나이들고 싶어요. 뭐든 도전해보고 싶죠. 저는 사람들에게 멈춰있지 않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20대에는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했다면 지금은 제가 못해도 배울 수 있는 작품들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많아서요. 계속 제가 잘하는 역할만 하다보면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큰 상실감, 충격이 올 것 같아서요. 특히 마흔이 넘어서 진짜 하고 싶은 역할을 하려면 지금을 잘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커요. 그래서 욕도 많이 먹었죠.(웃음) 할 때는 정말 힘들지만, 다음 작품을 할 땐 예전에 못했던 것들을 해내는 희열이 있어요.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지치지 않고 고여있지 않은,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번지점프를 하다'도 지금 저에게 어렵지만, 공연이 끝나면 뭔가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요. 때문에 지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열심히 할게요."(임강희)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8월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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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협상 쟁점…쌀·쇠고기·구글지도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오는 8일 1일까지 관세 유예기한이 연장되면서 일단 3주간 시간을 벌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앞으로의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수차례 협상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은 결국 '비관세장벽' 때문이다. 특히 한국 측이 민감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쌀 시장 개방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허용 ▲구글 정밀지도 반출 허용 등 3가지 쟁점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 '제조업 협력' 카드 제시했지만…美, 농축산물 개방까지 요구 미국 정부는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대한 품목관세(25%)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1시 20분(한국시간)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을 통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 및 발효일자 등이 포함된 서한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2일 발표한 국가별 관세와 같은 수준이다. 협상 시한이 3주간 연장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한국 정부는 앞서 미국 측에 '제조업 협력 로드맵'을 제시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미국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이 농축산물 등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제조업 협력' 카드만으로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한계에 봉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동안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 자동차·철강 품목관세 인하 vs 농·축산물 개방 '저울질' 한미 간 몇 차례 협상에도 진통을 겪고 있는 이유는 결국 미국 정부가 농축산물 시장까지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국의 정밀지도를 구글에 허용해 달라는 요구 역시 한국 정부로서는 민감한 쟁점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한국 정부의 목표는 이 같은 민감분야를 사수하면서 자동차·철강 품목관세를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6일 협상 결과에 대해 "자동차와 철강 등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못 박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과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 USTR 대표가 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관세협상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7.06 dream@newspim.com 문제는 농업계와 소관부처(농림축산식품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과거 정부도 쌀 시장 개방과 쇠고기 수입을 검토했다가 강한 저항에 부딪혀 보류한 바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품목관세를 완전히 철폐하는 조건이라면 농축산물 시장을 개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분위기가 읽힌다. 산업부는 8일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미국 측의 주된 관심사인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국내 제도 개선, 규제 합리화 등과 함께, 양국 간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산업 도약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 측의 요구대로 자동차, 철강 등 품목관세를 원하는 수준으로 인하(철폐)될 경우, 미국 측이 요구하고 있는 비관세장벽 개선에 대해서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결국 품목관세 철폐와 비관세장벽 개선 두 가지 요소를 놓고 얼마나 균형적이고 합리적이 수준으로 타결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상호호혜적이고 균형적인 협상'을 기본 원칙으로 내세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부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상호 호혜적인 협상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ream@newspim.com 2025-07-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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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살' 슈퍼주니어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슈퍼주니어(SUPER JUNIOR,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가 8일 정규 12집 'Super Junior25'(슈퍼주니어 이오)로 컴백했다. 이번 앨범은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이다. 총 9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타이틀 곡은 'Express Mode'(익스프레스 모드)다. 'Express Mode'는 댄서블한 사운드와 중독적인 후렴구가 특징인 업템포 클럽 팝 곡으로, 가사에는 현재에 멈추지 않고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패기 넘치는 태도를 담았다. 어느덧 20년이 된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기념하여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1. 드디어 정규 12집,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이 발매되는 소감은?- 이특: 슈퍼주니어가 20년을 함께했다. 저 역시 너무나 놀라운 시간이었는데,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욱 놀라운 시간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 시원: 믿기지 않을 만큼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시간이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멤버들, 스태프들,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팬분들 덕분에 이 앨범이 더욱 의미 있게 완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하다. 2. 앨범명도 특별하다. 'Super Junior05'에서 'Super Junior25'가 됐는데, 슈퍼주니어에게 있어 가장 많이 바뀐 것과 그래도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희철: 가장 많이 바뀐 것은 저의 외모.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다이어트도 하고 식단도 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은 것은 이특, 은혁의 동안력과 몸무게. 둘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는다.- 예성: 정신 연령? ㅎㅎ 우리는 아직 20대 같다.- 려욱: 멤버들의 입담과 '티키타카'는 변함없는 것 같다. 대본 없이 우리끼리 카메라 하나 두고도 콘텐츠 백만 개는 나올 것 같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3. '히트곡 부자'로 유명한 만큼 타이틀 곡을 정하면서도 많은 고민이 있었을 것 같은데, 'Express Mode'가 선정된 이유가 있다면?- 예성: 다른 좋은 곡들도 많았지만 이 노래가 가장 '타이틀 곡' 같다고 느껴졌다.- 신동: 저희는 항상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하지 않나, 이번에도 고민 진짜 많이 했다. 그런데 'Express Mode'를 듣자마자 다들 "이거다!" 싶었다. 슈퍼주니어다운 에너지와 재치, 그리고 요즘 감성까지 딱 잘 버무려진 곡이라, 들으면 그냥 바로 타이틀! 하는 느낌이다.- 은혁: 20주년이라는 숫자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한발 한발 더 나아가겠다는 의미도 있고, 음악과 퍼포먼스도 우리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려욱: 데모 들을 때만 해도 'Haircut'에 한 표를 던졌던 나였지만, 녹음을 하고 보니 'Express Mode'가 우리의 에너지를 잘 담고 있었고 퍼포먼스까지 멋지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돼서 인정하게 됐다. 4. 최근 일상에서 나를 제일 'Express Mode'로 설레게 혹은 달리게 만드는 것은?- 희철: 반려견 기복이 산책.(웃음) 기복이 활동량이 상당해서 하루에 몇 번씩 산책을 하는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기복이가 저를 미친 듯이 달리게 만든다.- 예성: E.L.F.들과 어서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저를 'Express Mode'로 달리게 만든다. 우리 더 가까워지자!- 려욱: 노래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다. E.L.F.들에게 멋진 노래를 들려주고 싶고, 하루빨리 콘서트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다.- 규현: 퇴근 후 접속하는 '33 원정대'.(웃음) 오랜만에 빠지게 된 게임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5. 타이틀 곡 'Express Mode' 퍼포먼스, 준비하면서 어렵지는 않았는지?- 예성: 디스크 때문에 조금 고생했지만 안무가 좋아서 더 열심히 했다.- 신동: 솔직히… 좀 힘들었다. 하하! 퍼포먼스가 진짜 'Express Mode'로 달려야 해서, 예전처럼 체력으로만 밀어붙이긴 어렵더라. 대신 디테일한 표현, 팀워크를 더 살리려고 노력했다. 근데 또 무대 올라가면 신기하게 힘이 난다. E.L.F. 앞이라 그런가 보다.- 은혁: 멤버들 모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잘 준비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혀 어렵지 않았다.(웃음) 6. 앨범 콘셉트인 'SUPER AWARDS'처럼 서로에게 주고 싶은 상 이름을 직접 정해본다면?- 신동: 은혁이한테 '몸이 한 개로 부족했상'을 주고 싶다. 안무 짜랴, 디렉팅 보랴, 촬영 챙기랴… 진짜 슈퍼 히어로다. 그리고 희철이 형한테는 '말은 많았지만 행동도 많았상', 은근히 뒤에서 멤버들 챙기고 조용히 마음 써준 거 다 알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에겐? '아직도 이렇게 잘생겼상' 드린다. 왜냐면… 정말 아직도 잘생겼으니까.(웃음)- 려욱: '너네가 짱이야 상' 7. 지난 20주년을 돌아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지?- 시원: 나이가 드는지 데뷔 무대가 갑자기 기억이 난다.- 려욱: 데뷔했던 순간이 제일 마음에 와 닿는다. 무중력 상태에서 우주를 떠다니듯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난다. 꺼진 마이크에 크게 목놓아 부른 'Twins'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규현: 'SUPER SHOW' 투어를 다닐 때인 것 같다. 어느새 너무 오랜 시간 공연을 해와서 기억도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역시 남는 건 벅차게 느꼈던 공연 순간의 감동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데뷔 2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 [사진= SM엔터테인먼트] 2025.07.08 oks34@newspim.com 8. 슈퍼주니어하면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는데, 'SUPER SHOW 10' 투어가 곧 시작된다. 200회 공연도 앞두고 있는데, 앞으로 새롭게 세워보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이특: 숫자에 대한 기록이라면 300회, 400회, 계속해서 새로운 숫자를 써 나가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렀을 때 'SUPER SHOW'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새롭게 재탄생하기를 바라본다.- 예성: 기록에 대해선 큰 생각은 없지만 하다 보니 200회 공연이 되다니 신기하다. 벌써 우리가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고 있다니!- 려욱: 300회까지 가면 좋을 것 같다. 슈퍼주니어 멤버들과 관객들과 함께하는 시간들이 쌓일수록 그 횟수가 어떻든 행복할 것 같다.- 규현: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 세계에 E.L.F.가 살게 되는 기록도 꿈꿔본다! 9. 슈퍼주니어에게 붙는 수식어가 많은데,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앞으로 어떤 수식어를 더 만들어가고 싶은지?- 은혁: 너무 거창한 수식어들은 솔직히 좀 민망하고 쑥스러운 것 같다. 그냥…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 슈퍼주니어라는 표현이 가장 좋지 않을까?- 려욱: '한류 광개토대왕'이 제일 좋다. 어렸을 때 광개토대왕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내 마음에 콕 박힌다. 10.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희철: 이제 우리가 무슨 바라는 목표가 있겠나… 무탈히 즐겁게 활동 잘 마치길 바란다. 사랑한다 멤버들아!! 건강하자!!- 예성: 활동 끝까지 무사히 잘 해내고 싶다.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다.- 시원: 이번 앨범은 단순한 앨범이 아니라, 저희가 걸어온 20년의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들을 다음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 여정이 누군가에겐 시작점의 작은 용기나 희망이 되고, 후배들에게는 '이렇게 꾸준히, 진심으로 해 나가면 가능하구나'라는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한다. 11. 20년 동안 슈퍼주니어를 지켜준 E.L.F.에게 한 마디- 이특: 한결같이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는 E.L.F.! 이제는 우리가 받았던 사랑을 돌려주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늘 고맙고 사랑한다!- 동해: E.L.F.가 없었다면 모든 것이 불가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무리 꽃이 예뻐도 하늘에 햇빛이 없고 물을 주지 않으면 시들듯이, 우리는 E.L.F.라는 존재가 없으면 내일 당장 시들어 버릴 거다. E.L.F.에게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진심으로 사랑해!- 려욱: 우리와 함께해 준 영원한 친구 E.L.F.들 정말 고마워. 함께 울고 웃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하다. 내 인생에 큰 선물이고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20주년 너무 감사하고 우리 앞으로 함께하자. 사랑해. 슈퍼주니어는 8월부터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SUPER SHOW 10'(슈퍼쇼 10)에 돌입한다. 투어의 막을 올리는 서울 공연은 8월 22~24일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개최된다. 또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홍콩, 자카르타, 10월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 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 마카오, 쿠알라룸푸르, 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슈퍼주니어는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가며 '레전드 공연킹'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20주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전망이다. oks34@newspim.com 2025-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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