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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죽고 싶지 않아' 안승균·강은나 "강렬한 에너지로 삶을 응원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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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과 연극이 결합된 '댄스씨어터', 청소년의 생에 대해 말한다
7월1일까지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미친 듯이 땀 흘리고 춤추고, 최선을 다해 에너지를 내는 만큼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공연이에요. 요즘 사는게 힘들다고들 많이 하는데, 공연을 보고 각자의 삶을 멋지게 살아보시는 게 어떤가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안승균(왼쪽)과 강은나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1 deepblue@newspim.com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연출 류장현)에 출연 중인 배우 안승균과 강은나를 지난 21일 국립극단에서 만났다. '죽고 싶지 않아'는 춤을 통해 생명력이 넘쳐야 할 시기에 시들어가고만 있는 우리 사회 청소년들에게 생(生)의 기운을 전하는 작품. 지난 2016년 국립극단 청소년극 릴레이의 작품으로 소개된 후 한층 업그레이드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재작년보다 극적인 요소가 많이 추가됐어요. 배우들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고, 영화나 책, 뉴스 등을 다같이 공유했죠. 저희의 움직임에 더 의미를 담으려 했고, 구체화되고 디테일해졌어요. 무용수와 배우들이 바뀐 느낌도 들고 서로 신중해지고 배려심이 많아진 거 같아요. 연출님도 업그레이드 된 것 같거요.(웃음)"(안승균)

"개인적으로 기다려왔던 장르에요. 대학생 때는 연극을, 지금은 무용 석사 과정을 밟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는데 하면서 더 자유로워지고 있는 걸 느끼는 중이에요. 11명의 출연진들이 처음에는 배우, 무용수 경계를 나눠서 생각했는데 작업을 진행하면서 모두가 배우가 되거나 무용수가 되고 있어요. 어렵기도 하고 난해하거나 모호한 부분도 있지만 느끼는대로 감각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있어요."(강은나)

'댄스씨어터'(Dance Theater)란 말 그대로 춤과 연극이 결합된 장르로, 춤을 통해 출연진들의 신체성과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죽고 싶지 않아'는 원시적인 삶의 충동, 생명의 욕구를 상상력 넘치는 춤의 언어로 풀어낸다.

"죽고 싶지 않은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아요. 청소년들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을 다루기도 하고 그걸 넘어서 우리 모두의 삶 자체를 보여주고 있죠. 저희 퍼포머들이 미친 듯이 춤을 추고 그 강렬한 에너지로 각자의 삶을 응원하는 작품이에요."(강은나)

"'나는 잘 살고 있나, 어떻게 살고 있나'란 생각을 들게 해요. 단순히 청소년극이지만 성인들에게도, 좋은 어른이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각자 삶을 살아오면서 이 공연을 봤을 때 그냥 재밌거나, 답이 되거나, 그런 게 공연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댄스시어터라는 독특한 작품이라 본능적으로 움직이다보니 감각적으로 관객과 만났을 때를 상상하게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요."(안승균)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안승균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1 deepblue@newspim.com

특히 안승균은 재작년 초연 당시부터 함께 했다. 그는 "다시 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재작년에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 그대로이면서도 올해는 행복감이 가득하단다. 반면 새롭게 합류한 강은나는 체력적 한계를 느끼면서 오히려 솔직해졌다고 말한다.

"재작년에 처음 했을 때는 충격을 받았어요. 스스로 생각했던 배우의 가치관을 다 깨부순 순간이었고, 하지만 덕분에 2년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죠. 지난 1월에 작품을 이미 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번에는 어떤 충격을 받고 어떤 도전을 하게 될 지 궁금했거든요.(웃음) 지금은 행복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동안 작업에 대해 항상 감사했다면, 이번에는 행복하다? 그동안 지쳤던 거 같고 원하지 않은 선택도 많았는데, 이번에는 자의적으로 선택했으니까 놓친 게 많아도 후회되지 않고요. 힐링이에요."(안승균)

"그 전에 많은 공연을 했는데 체력적 한계를 느껴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무대 위에서 100% 이상을 내야 해요. 체력적 한계를 경험하고 숨길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하다보니 오히려 더 솔직해지는 거죠. 미친듯이 춤을 추고 땀을 흘리면서 가장 솔직한 저의 모습을 마주하고 있어요. 그래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어요. 무대 위 11명이 모두 솔직하게 공연하고 그래서 관객들도 각자의 삶을 보고 더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강은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90분이라는 시간동안 무대 위에서는 끊임없이 안무들이 펼쳐진다. 정해진 캐릭터 없이 청소년들의 삶과 죽음, 왕따, 폭행, 배신 등이 매우 격정적으로 펼쳐진다. 바닥에 구르는 건 기본 벽을 타기도 하고 목말을 타기도 한다. 군무와 독무 모두 에너지가 넘친다. 때문에 연습 과정도 녹록치 않았다고.

"재작년에 해봐서 조금은 여유로울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힘들었어요. 언제 이렇게 힘든 작업을 해보나 싶죠.(웃음) 연출님이 똑같은 장면이라도 어떤 에너지를 쏟느냐, 몇 프로를 쏟느냐를 얘기해요. 일단 움직여보면서 픽스하고요. 100m 달리기는 타이밍, 바람, 컨디션 등에 따라 0.001초 차이로 순위가 갈리잖아요. 거기에 빗대 훈련했을 때의 감각을 잊지 말라고 강조하시죠. 이거 하면서 체력이 좋아지고 있어요.(웃음) 서로 함께하는 데 의미가 커요. 열심히 연습했기 때문에 다치지도 않고 더 시너지가 나오는 장면들이 탄생하는 거죠."(안승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연습 때 '죽고 싶지 않아'를 진짜 많이 얘기했어요.(웃음) 연출님이 '너네가 생각하는 체력이 다가 아니다. 그 이상의 체력이 있다'고 말하셨거든요. 정말 죽을 것 같은데 하게 돼요. 11명이다보니 내가 죽어가다가도 옆에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살게 되고 그랬어요.(웃음)"(강은나)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강은나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1 deepblue@newspim.com

과거 안승균은 중고등학생 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연기로 전향했다.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 분명 큰 도움이 됐을 터. 강은나 역시 연기도, 무용도 모두 경험했다. 두 사람은 배우와 무용수의 만남이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무용수의 입장에서 보면 예전에는 감각적으고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면서 감정들을 표현했다면, 지금은 더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장면이 뭘 의미하고 이야기하고자 하는지 더 고민하고 몸으로 표현하는 거죠.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어색해했다면, 지금은 공감도 하고 또다른 에너지를 내고 있어요. 무용수들도 배우들이 애쓰는 노력을 보면서 더 표정을 지으려 노력하고요. 배우들이 너무 춤을 잘 춰서 자괴감이 들 때도 있었어요.(웃음)"(강은나)

"서로에게 자극을 많이 주고 도움을 많이 받아요. 배우의 경우 명확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하고, 이상한 상황을 마주하면 당황하는 타입이라면, 재작년에 이걸 깼어요. 당시 배우인데 무용수에게 영감을 줄 수 있을까 욕심도 가졌어요. 그래서 말을 하면서 움직이는 부분을 연출에게 제안했는데 숨 한 번 잘못 쉬면 어긋나고 침 삼킬 타이밍도 없는 위험한 시도였지만 도전하고 시도했죠. 사실 무용수들이 애써주는 장면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배우도 무용수가 어려워하는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같은 춤을 추더라도 감정이나 표정을 더 풍부하게 하려고 하죠."(안승균)

사실 대사가 거의 없고 안무로 구성돼 있기에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관적으로 다가오는 감정도 크다. 특히 마지막에 한 명씩 따돌려지는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두 사람 또한 이 장면을 가장 인상깊은 지점으로 꼽았다. 수많은 관객들이 함께 춤추는 커튼콜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다.

"공연 자체가 출연진들에게도 열려있는 작품이에요. 마지막에 한 명씩 따돌려지는 장면에서는 저도 마음에 소용돌이가 쳐요. 그 장면이 가장 공감이 가거든요. 사회도, 어른들도 다 똑같다고 생각해요. 차라리 학생들은 원시적으로 치고받는데, 어른들 싸움은 유치하고 더 잔인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순간을 적나라하게 얘기하는 부분이죠. 아무 감정 없이 사람을 보내거나 같이 있는 소외감, 폭력적인 것들이 느껴지죠. 이 장면을 보면 어른들도 찔릴 거에요.(웃음)"(안승균)

"어떠한 의도나 감정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무리가 되거나 소외가 되요. 사회와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무리에 속해야 하는 강박? 공연할 때 매번 다르지만 저도 무리에 있을 땐 안정감을 느끼고 홀로 있을 땐 불안하고 작아지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걸 통해 현재 제 삶을 바라보게 돼요. 과연 내 인생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강은나)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강은나(왼쪽)와 안승균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21 deepblue@newspim.com

작품을 통해 스스로에 대해 더 다가가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 시간이었다는 두 사람. 강렬한 안무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댄스씨어터 '죽고 싶지 않아'는 오는 7월1일까지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된다.

"예술을 하는 거에 있어서 고민이 많아요. 보여야 하는 직업이고 사랑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자칫 저를 잃어버릴 수 있는 순간이 많아요. 이번 공연을 통해 느낀 건, 내가 존재하지 않고 남들이 원하는 누군가가 되면 배우든, 예술가든, 퍼포머든 가치가 없다는 거에요. 겉모습보다 내면을 채우는 시간을 많이 갖고 더 많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강은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게 정말 어려운데, 사람으로서도 배우로서도 확신이라는게 생겼어요. 연기할 때는 캐릭터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하고, 이후에는 이게 맞았는지 의심해야 더 발전하고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 작품을 통해 자부심이 생긴 것 같아요. '배우 중에 이거 할 수 있는 배우 있어?' 이런거요.(웃음) 전에는 이런 생각을 못했는데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많은 분들이 보러와주시면 좋지만, 특히 이쪽 일 하시는 분들, 배우 분들이 와서 보신다면 좋은 자극을 받으실 것 같아요."(안승균)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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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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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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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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