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10조 쏟아부었는데” 하늘 뒤덮은 미세먼지, 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초미세먼지, 중국 등 해외서 80% 유입
국내 오염물질과 섞여 대기질상황 악화
헛다리 짚은 경유차중심 정부대책 허점

[뉴스핌=김규희 기자] 미세먼지 주의보가 연일 울리고 있다. 정부는 오랫동안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2013년 12월 환경부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6월에도 경유차와 화력발전소 배출가스 규제가 포함된 대책을 발표했다. 올 1월에도 노후경유차 운행을 서울시 전역에서 제한하고,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가 계속되는 경우 차량 2부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16일 국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미세먼지 대책 공론화 1차 토론회’에서 발표된 ‘미세먼지 대책관련 국민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91.5%)이 정부 미세먼지 대책에 불만족하고 있다.

20일 일산화탄소 농도와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나타낸 그래픽이다. 우리나라 서쪽으로부터 대기가 유입되고 있다. <그래픽=어스윈드맵 캡쳐>

◆ 수도권 미세먼지 80% 해외서 날아온다

수도권 등 우리나라에 잇따른 고농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중국 등 해외 요인이 최대 80%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가 편서풍을 타고 중국에서 건너오는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1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PM-2.5) 원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 1월 2~5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중국 등 해외 영향이 65~74%, 18~19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75~80%에 달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은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수도권에 유입된 후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으로 확산됐다.

다만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인해 제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배출되는 화력발전소, 자동차 매연 등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더해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립환경과학원과 미국항공우주국(NASA) 공동 연구 ‘한미 공동 대기 질 연구(KORUS-AQ)’에 따르면 서해 화력발전소 지역의 아황산가스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1990년대 후반 미국 남부 화력발전소에서 관측된 수준만큼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대기 질이 특히 악화된 것은 서울의 밀집된 교통량 때문으로 추정된다. 부산 등 다른 도시보다 서울의 초미세먼지 성분 속에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주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NO3)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중국발 스모그의 유입으로 전국에 미세먼지 '나쁨' 수준을 보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하늘.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경유차 중심 정부 대책 개선돼야

지난해 6월 실시된 ‘한미 공동 대기 질 연구(KORUS-AQ)’에 따르면 봄철 초미세먼지(PM-2.5)를 포함한 대기오염물질은 화력발전소가 밀집된 서해 지역에서 동쪽 방향으로, 차량이 많은 서울 도심에서 남쪽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학자들은 지난 16일 있었던 ‘차기정부 미세먼지 대책 공론화 1차 토론회’에서 경유차만 강조되는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을 지적했다.

우선 화력발전소를 언급했다. 발전소로부터 생성된 대기오염물질이 다른 성분과 광화학 반응을 일으키면 2차 초미세먼지를 만들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서다.

박용신 환경정의포럼 운영위원장은 정부의 정책을 ‘변죽만 울린 범정부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0년간 10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도권 특별대책을 실시했지만 정작 미세먼지 주범인 석탄화력발전소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유차를 클린디젤이라며 적극 권장하는 바람에 신규 차량 등록에서 휘발유차를 앞서는 현상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발전원가가 낮은 순서대로 가동하는 경제성 우선 원칙에서 벗어나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환경성을 우선 적용해 가스발전을 우선적으로 가동하고 전력공급이 부족할 때 석탄발전을 가동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정부의 미세먼지 절감 방향을 제시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정준환 석유정책연구실장은 “경유차 중에서 승용·승합차와 화물·특수차 비중은 각각 62%와 38%를 나타내지만 미세먼지 배출량은 각각 30%, 70%를 차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화물차를 중심의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