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신설역사 간이승강장 형태 추진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부산·김해·양산 광역환승 무료화 시행에 따른 경전철 환승 손실부담 비율 조정을 부산시에 요청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15일 오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와 부산시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김해·양산·부산 버스, 부산김해경전철, 부산도시철도의 광역 환승 전면 무료화를 큰 틀에서 합의했다"면서 "현재 환승 손실 분담 비율과 관련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김해경전철의 경우 부산시의 입장은 2017년 MRG(최소수익보장)방식에서 MCC(최소비용보전)방식으로 사업재구조화가 이루어질 당시 정해진 김해시 63.19%, 부산시 36.81%를 주장하고 있다.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15일 오전 10시 30분 김해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산시에 환승 손실 분담비율 조정 요청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4.02.15. |
이에 따라 지난 2022년 기준 경전철 환승 할인에 따른 손실 금액인 34억원에 대해 김해시가 21억원, 부산시가 13억원을 각각 분담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김해경전철의 '실제 환승 인원'을 살펴보면 '환승 손실 분담 비율'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최근 6년 간 부산과 김해의 환승비율을 살펴보면 부산시 환승비율이 매년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전체 환승 대부분이 부산시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그에 대한 비용은 부산시보다 오히려 김해시가 약 8억원 정도를 더 부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의 주장과 달리 지난 2010년에 체결한 부산·김해·양산지역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에 관한 협약서(이하 협약서) 제10조를 보면 '경전철은 관할구역 내 환승 손실은 각각 부담하고 관할구역 간 환승 손실에 대해서는 50%씩 부담한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환승소실 분담 비율은 조정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현재까지 부산김해경전철로 인한 양 시의 누적 지원금은 김해시가 4157여억 원, 부산광역시가 2425여억 원으로, 김해시가 부산보다 2배 가까이 더 부담하고 있다"면서 "광역 환승 무료화'에 따른 손실 분담 비율까지 기초자치단체인 김해시가 더 부담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직격했다.
이와 함께 홍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업 타당성 부족으로 답보 상태에 놓인 부산-김해경전철 삼계동 역사 신설을 사업비를 줄인 간이승강장 형태로 바꿔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부산-김해경전철㈜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부터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인·허가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라며 "간이승강장 공사 기간까지 감안해 약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경전철 김해 시·종점 부근인 삼계동 일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에 따른 증가 인구를 감안해 역사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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