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 전주 신중앙 시장은 23일 설 대목을 맞아 제수용품과 선물을 구입하기 위한 소비자가 평소와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주지역 전통시장 대목 경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와 귀성·귀향방문 자제 권고 등의 영향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23일 전주 신중앙시장이 썰렁한 모습이다. 2022.01.23 obliviate12@newspim.com |
건어물 가게 상인 A씨는 "지난해의 경우 전주시에서 돼지카드와 캐시백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는 동안 명절 선물과 제수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특별 이벤트가 없다보니 올해는 설 대목에도 사람이 오질 않는다"고 호소했다.
침체된 전통시장 살리기 위해 익산시 등 전북 지자체들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공무원 전통시장 활성화 동참, 지역상품권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의 경우 장기간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지난해까지 진행했던 '전통시장 살리기'조차 볼 수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전개하고 10% 할인된 금액으로 온누리 상품권을 판매, 전주사랑상품권 캐시백을 최대 20%까지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주사랑상품권 규모조차 지난해 2780억원보다 380억원을 줄여 2400억원을 발행하고 1인당 연간 구매한도조차 120만원으로 축소했다.
나물을 팔던 상인 B씨는 "오전부터 물건을 팔지 못했고, 그나마 코로나19 재난지원금도 행정명령 이행시설에만 해당된다"면서 "소상공인들을 지원한다는 뉴스는 넘쳐나는데 상인들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봉현 신중앙시장 상인회장은 "올해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전주시는 온누리상품권 할인판매 등 특별이벤트가 없다"면서 "종전대로 지류는 5%, 모바일은 10% 할인판매하고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신중앙시장 상인회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한시적으로 주차장을 무료 개방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고 발열체크와 소독작업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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