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김제시 요촌동 신현수(75) 씨가 막노동으로 모은 300만원을 기탁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김제시 요촌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신씨는 전날 '조은곳에 쓰여주세요'라고 서툴게 쓴 봉투를 내밀고 황급히 사라졌다.
신현수씨(우)와 현금봉투[사진=김제시]2022.01.14 lbs0964@newspim.com |
요촌동행정복지센터 보건복지팀은 사라진 신씨를 사무실 밖에서 찾아 봉투속 현금을 확인하고 이유를 물었다.
요촌동에 사는 신씨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굳이 신분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씨는 70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공사현장에서 미장일을 하며 받은 급여 일부를 아낌없이 기부했다.
박진희 요촌동장은 "신씨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널리 전파돼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관심을 잊지 않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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