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가연성 물질 많아 진화 어려움...큰 불길은 잡아
[성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성주군 월항면 장신리 월항농공단지 내 한 장갑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공장으로 확산되면서 소방당국과 성주군이 9시간째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쯤 월항농공단지 내 한 장갑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와 소방차량 43대와 진화인력 140여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진화 과정에서 강풍이 불고 화재 발생 공장 내부에 코팅용 화학물질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은 인근 인쇄공장과 플라스틱 사출공장 등으로 확산됐다.
22일 오전 10시34분쯤 경북 성주군 월항면 장신리 월항농공단지 내 한 장갑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과 성주군 등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3대와 소방차량 43대와 진화인력 140여명을 투입해 진화를 서두르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1.11.22 nulcheon@newspim.com |
화재 발생 4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잔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장갑 공장 내 완제품이 보관된 공장동으로 확산되면서 다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2시 48분쯤 장갑공장 내 가스 연소실로 불이 확산되자 오후 4시 40분쯤 LPG 저장탱크를 긴급 철거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소방당국은 큰 불길은 잡혔으나 아직 초진 단계는 아니다며 진화를 서두르며 완진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날 발생한 불로 장갑공장 건물 1개 동이 전소됐고, 인접한 인쇄공장과 플라스틱 사출공장으로 불길이 확산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화재발생 지역이 농공단지 내로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이날 화재로 대피 주민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 내부에 섬유 등 가연성 물질이 많은데다가 유독가스와 강풍 등으로 완전 진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성주군은 소방헬기 2대와 산림청 산불진화 헬기 1대 등 3대와 성주군 산불진화대를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불이 인근 산림으로 확산되는 것을 저지했다.
앞서 성주군은 화재가 발생하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오전 11시54분쯤 안전재난문자 등을 통해 화재현장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차량들을 대상으로 우회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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