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테크트렌드 2021 한국판' 발행
기업 지속가능성 위한 '테크트렌드' 제시
소그라페 등 글로벌 유수 기업 경험 소개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팬데믹과 기후 붕괴 충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이 가져야 할 최신 기술 전략을 제시한 '테크트렌드(Tech Trends) 2021 한국판'을 27일 발간했다.
올해로 12번째를 맞이하는 딜로이트의 연례 테크트렌드 보고서는 중장기 기술 추세를 연구해 당장 2년 정도의 기간에 기업 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그 적용범위가 크게 증가할 기술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는 작년부터 지속되는 팬데믹 위기와 기후 변화, 사회적 갈등 국면 속에서 기업들이 겪는 사업 연속성(지속가능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른바 '리질리언스(Resilience, 적응과 회복을 넘어서 성장하고 번영하려는 의지)' 전략이 부각된다.
[이미지=딜로이트] |
이번 보고서는 기업들이 번영을 위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면 첨단기술을 통해 인간의 의사 결정을 강화하고, 직원과 고객의 경험을 제고하며 나아가 사회적 공정과 형평성이라는 이니셔티브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올해 테크트렌드 보고서가 제시한 9대 유력 기술 전략은 ▲분석·자동화·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략 기술 플랫폼 ▲기업 시스템의 현대화와 클라우드 및 로우코드·노코드 플랫폼으로 이관 ▲고객중심-가치창출형 공급네트워크 구축 ▲AI-머신러닝오퍼레이션(ML옵스) 도입 ▲머신러닝 강화를 위한 데이터관리 혁신 ▲제로트러스트(Zerotrust)를 통한 상시인증 보안전략 ▲디지털 업무환경 개선과 미래 오피스 구상 ▲디지털과 현실의 결합을 통한 맞춤형 소비자 경험 ▲기업 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을 위한 첨단기술 도입 등이다.
테크트렌드 보고서는 최신의 유력한 기술 전략의 배경과 핵심 도입 전략 기법까지 제시한다. 특히 소그라페와 같이 기술 전략을 이용해 사업을 혁신하고 성과를 낸 글로벌 유수 기업의 경험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학계와 기업, 공공부문 전문가의 조언까지 곁들이고 있다.
올해 처음 글로벌 테크트렌드 보고서를 한글 완역본으로 발간한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딜로이트 인사이트 팀은 첨단 기술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로우코드 ▲에지 컴퓨팅(Edge Computing) ▲코봇(Cobot)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ML옵스 등의 분석 자료를 부록으로 추가했다. 이를 통해 각각에 대한 자세한 개념 정리와 함께 활용 기제, 시장 전망 등을 보여준다.
일례로 인간과 협업하는 로봇인 코봇 시장 규모는 2015년 불과 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매년 60% 넘게 성장해 2025년에는 9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디지털 트윈의 시장 규모는 2019년 38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358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등으로 인해 첨단기술 추세가 크게 변한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미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기업이 어떻게 하면 사업과 직원, 고객의 경험을 첨단기술의 활용을 통해 재정의하고 향상시킬 수 있을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오성훈 한국 딜로이트 그룹 고객산업본부장은 "더욱 새롭고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변화가 첨단기술 추세에 확실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기업 리더와 기술 책임자가 빠른 속도로 리질리언스 전략을 보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고민하는 기업이라면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기술과 전략을 이해하고 수용해 이로부터 경쟁적 우위의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해답의 대부분은 결국 새로운 첨단기술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