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네이버 웹툰 작가가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무더기로 경찰에 고소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웹툰 작가 남수는 지난 6월 23일 모욕 혐의로 128개 아이디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2021.10.05 obliviate12@newspim.com |
남수는 네이버웹툰 '바른연애 길잡이(바연길)' 작가로 지난 4월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웹툰에 사용된 용어 중 음식을 먹는 소리를 나타내는 '허버허버'가 남성혐오 단어라는 이유에서다. 또한 남자 등장인물이 조금을 뜻하는 손동작을 취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해당 손동작이 남성을 혐오하는 손동작이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커졌다.
당시 남수 작가는 해명문을 통해 "최근 제 작품에서 성별 혐오가 나타난다는 의혹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작가가 제작 시 의도한 의미와 합치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아이디를 분석,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분류하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6월 고소장을 접수 받은 뒤 중복되는 댓글을 선별하고 모욕죄에 해당하는 댓글을 추려내는 등의 절차를 거쳤다"며 "현재는 피고소인들에게 출석 요구를 하는 등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웹툰 '이두나!'를 연재중인 민송아 작가 역시 악성 댓글 작성자들을 서울 성동경찰서에 무더기로 고소했다. 민씨는 지난 4월 남수와 함께 남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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