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특위 구성해 복지부·질병청과 논의해 운용 방향 결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삼성 총수일가로부터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위한 기부금 7000억원을 받은 국립중앙의료원이 기부자의 알 권리를 고려해 기부금 운용을 투명하게 할 것임을 강조했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그룹의 기부금에 대해)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라며 "1년 반 동안 이어지고있는 코로나19 국가 위기 속에 선뜻 큰 뜻을 내어준 기부자의 선의에 더할 수 없이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중앙감염병병원 음압격리병동의 모습. 2020.10.19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삼성 총수일가는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회장의 재산을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을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기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국립중앙의료원은 기부금 7000억원을 관리하기 위한 기금운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외에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이 참여해 중앙감염병병원 설립을 위한 운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 의료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은 기부자의 가치를 온전히 지켜 정부와 함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대응 국가 역량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삼성의 기부는 공공보건의료 기틀 마련에 미적대고 주저해온 모두에게 경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료원장은 "기부가 있을 때는 사회적 책임과 투명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생각해야 된다"이며 "기부자 측인 삼성에서 위원회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기부자의 알 권리의 문제도 고려해 운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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