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및 롯데건설 대표 사임이 보수 감소 영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6곳에서 130억원가량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2019년 181억원과 비교하면 28%가량 줄었다.
31일 롯데 각 계열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급여 30억6250만원과 상여 4억5000만원 등 약 35억174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에서 상여금과 기타소득 없이 급여만 35억원을 받아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상여금 없이 급여와 기타 근로소득을 수령했다. 롯데제과에서는 19억원의 급여를 지급받았고 호텔롯데에서는 17억5300만원을 받았다. 호텔롯데에서 지급받은 보수는 전년 대비 47%나 급감한 금액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여파로 인해 4~6월까지 3개월 기본급을 50% 삭감해 반영했다"며 "지급 여력과 업계 보수 수준, 보상 경쟁력 등을 고려해 급여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에서는 13억1340만원, 롯데칠성음료에서는 10억원 보수를 수령했다.
신 회장이 지난해 전체적으로 보수가 삭감된 것은 2019년 롯데건설까지 7개 회사에서 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말 롯데건설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작년에는 6개 회사에서 급여를 수령했다. 급여를 받는 계열사 숫자가 줄면서 전체 연봉 액수도 자연스레 감소한 영향이 있다.
신 회장의 작년 연봉은 129억8000만원이다. 이는 2019년 7개 회사에서 받은 181억7800만원보다 28%가량 줄어든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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