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지하철의 운영을 맡는 서울교통공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됐다.
1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현지시각 지난 1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2019 세계대중교통협회(UITP) 대상(Awards)'의 '운영 기술의 탁월성'(Operational and Technological Excellence)부문에서 단독 수상했다. UITP는 전 세계 대중교통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기구다.
UTIP 수상 장면 [사진=서울교통공사] |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UTIP대상에 운영기술 시스템인 SAMBA(Smart Automatic Mechanical Big data Analysis System)를 출품했다. SAMBA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머신러닝과 같은 4차 산업혁명기술을 기반으로 시설물의 고장 징후를 분석하고 예방 정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장예지 유지관리 시스템이다.
교통공사는 지하철 5·7·8호선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고 7호선에 설치한 에스컬레이터 100대에 SAMBA를 적용한 결과 고장 1건당 평균조치시간(MTTR)이 34%(56분→37분)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밖에 SAMBA를 활용해 베어링, V벨트, 축과 같은 기계장비의 부품 고장을 사전에 발견하고 조기에 조치해 인명사고, 열차운행 중지 등의 대형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공사는 추가적으로 SAMBA를 기반으로 한 상태 기반 점검을 도입해 지하철 점검 효율 20% 향상 및 장비 가동률 5%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885년 설립된 세계대중교통협회 UITP(Union internationale des Transports Publics)는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90여 국가 3400여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대중교통 분야 최대 규모 및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기구다. 세계 대중교통 주요 이슈 토의, 회원기관 간 정보교류 및 협력을 위해 2년마다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올해는 세계교통 발전에 기여한 기술을 주제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개최했다. UITP 대상의 '운영 기술의 탁월성'부문에는 전세계 100여 개 프로젝트가 응모했으며 이중 최종 5개 프로젝트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진출팀은 △독일 지멘스 △모스크바 메트로 △중국 심양버스 △싱가폴 LTA △서울교통공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17년부터 SCM(Smart Connected Metro)이라는 슬로건으로 4차 산업혁명기술을 지하철 운영 전반에 접목시켰다. 최근에는 SAMBA 외 스마트 스테이션, 터널 모니터링 시스템(ASA) 같은 기술도 ‘아시아 태평양 철도 콘퍼런스(2019 Asia Pacific Rail Conference)’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스페인 바르셀로나 TMB社, 말레이시아 Prasarana社 등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기관과 SAMBA 기술 전수를 위해 협의 중에 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2019 UITP Awards에서 수상함으로써 그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쾌거를 이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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