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유한양행 '잭팟', 제약·바이오株 온기 확산? "과거(한미약품)만큼 아냐"

기사입력 : 2018년11월06일 15:21

최종수정 : 2018년11월06일 15:21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유한양행의 1조원대 기술수출 호재가 침체에 빠진 제약·바이오주 상승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 증권가에선 오랜만에 들려온 대형 호재 영향으로 바이오 섹터 전반에 온기가 확산될 지 기대감이 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대규모 기술수출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 등을 이유로 과거 한미약품 때의 파괴력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오후 이 시각 현재 6%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데 이어 오늘도 개장직후 25%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어제의 열기는 다소 가라앉는 분위기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5일 글로벌 제약사 얀센과 폐암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에 대해 12억5500만달러(약 1.4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변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2상을 진행중이다. 2015년 유한양행이 국내 바이오벤처 제노스코(오스코텍 미국 자회사)에 75억원을 투자하며 도입한 물질이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계약금 5000만달러(약 550억원)를 받고, 개발 및 상업화가 진행될 경우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12억5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를 수령한다.

모처럼 나온 대규모 기술수출 소식은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을 비롯해 바이오주 전반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급락장세 속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개별 종목들도 모처럼만의 호재에 반등 탄력을 얻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1.75% 상승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기술수출은 2015년 한미약품이 프랑스 사노피와 5조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이후 우리나라에선 3년 만에 체결된 대형 계약"이라며 "국내업체들의 기술과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유한양행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개선시켜주는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앞서 3년 전 한미약품이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수조원대 기술수출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고, 바이오주는 동반 상승했다.

2015년 당시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소식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는 2014년 말 대비 88% 뛰었다.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 역시 75% 올랐다.

이에 유한양행의 이번 기술수출 계약 성사 건도 제약·바이오업종 주가 움직임에 탄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강대권 유경PSG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이번 경우는 오스코텍에서 도입한 걸 수출했기 때문에 대형제약사뿐만 아니라 기술 기반의 바이오 벤처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만, 오랜만에 찾아온 대형 계약이긴 하지만, 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유한양행이 바이오업종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진 않아 보인다.

당장 이날 현재 코스피 의약품업종 지수와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가 모두 하락세로, 조정을 받고 있다.

강 본부장은 "지금 시장 상황이 녹록치 않고, 밸류에이션 높은 성장주에 대해선 경계감을 갖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015년 한미약품 때는 최초 사례여서 상당한 영향이 있었지만 이번엔 아주 새로운 건 아니어서 그정도 파급력은 없을 것"으로 봤다. 

hoa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