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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 부당취업·금품수수 의혹까지 '첩첩산중'…"나 어떡해"

기사입력 : 2017년09월07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09월07일 15:00

한국당·바른정당 리더십 붕괴·지지층 이탈 불가피
법사위원장 채용 비리 연루…이혜훈 대표는 자진사퇴
홍준표 "장외투쟁으로 야성 키워 정부여당 맞서자"

[뉴스핌=조세훈 기자] 대선에 패배한 보수야당이 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휘청거리고 있다.

바른정당에선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혜훈 대표가 7일 자진사퇴했다. 자유한국당도 법제사법위원장인 권성동 의원(3선)과 친박계 핵심 의원이 각각 보좌진·조카 채용과 관련 비리 혐의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대표와 권 위원장 모두 보수야당을 대표하는 중량급 인사들이라 지지율 침체에 빠져있는 양당에선 '설상가상'이란 말이 절로 나온다.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당대표직 자진사퇴를 밝힌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지난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친박근혜)' 인사가 소개한 사업가 옥모씨에게 당선되면 사업 편의를 봐주겠다는 조건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약 6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옥씨에게 김치 등 반찬 심부름을 시켰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비판 여론이 급등했다.

의혹이 불거진 이후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기재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날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지도부가 이 대표 거취 문제를 포함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공중분해된다"고 우려했다.

조병국 파주갑 당협위원장도 "대표직에서 물러나 주시기를 바란다"며 "아마 대부분 사람의 바람이고, 우리 당원들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당내에서 퇴진론이 비등하자 이 전 대표는 취임 74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 참석해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방해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대표직을 내려 놓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전 대표가 받고 있는 의혹 자체만으로 '깨끗한 보수'를 표방했던 바른정당이 리더십 붕괴와 지지층 이탈 등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바른정당은 다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국당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감사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 의원실 비서관이 자격이 미달됨에도 공기업인 강원랜드에 입사한 사실을 포착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권 의원의 또다른 비서관도 2013년 7월 광해관리공단에 특별 채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즉각 "권성동 의원은 법사위원장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친박계 핵심 의원의 경우 친동생인 모 방송사 고위간부가 자신의 조카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부정하게 입사시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하기도 했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영장발부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을 이어가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한국당으로선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반발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전날 "DJ정권에서 당시 한나라당 의원들의 신상을 털어서 문제가 된 사람은 협박을 해 탈당시킨 사람이 36명"이라며 "최근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해, 일부 의원들에 대해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우리가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야성을 키우는 것"이라며 "앞으로 4년 반 동안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이제 단련을 해야 되는 그런 시점"이라며 정부와 여당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분열과 당 지지율 침체, 도덕성 타격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보수 양당이 장외투쟁을 통해 야성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정당의 지지 기반인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팽배하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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