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계열사·후방 부품업계 실적 수혜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8'이 인기를 모으면서 침체된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S8은 지난달 21일 정식 출시 이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겹친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연휴기간 이동통신사 번호이동은 12만건으로 평소보다 50% 많았다. 이 제품은 예약판매 주문량만 100만건을 넘어섰다.
삼성 갤럭시S8 <사진=이형석 기자> |
삼성 전자계열인 삼성전기와 삼성SDI는 2분기부터 갤럭시 S8 출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기판과 카메라모듈을, 삼성SDI는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전기측은 "기판과 카메라모듈,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등 전 제품군에서 갤럭시S8 효과로 공급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부품업계에도 훈풍이 분다. 캠시스는 갤럭시 S8 전면 카메라 모듈 생산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갤럭시S8 플러스 모델에 자동초점(AF) 기능을 갖춘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모듈을 공급한다.
캠시스는 갤럭시 S8 출시 효과에 힘입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파워로직스, 자화전자, 파트론, 대덕GDS 등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메라모듈 기업은 가격과 수량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다른 부품 기업대비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케이스와 액정 보호 필름, 스마트밴드 등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도 급증했다. 지마켓에 따르면 갤럭시S8이 출시된 주간(4월 20일~26일) 일주일간 휴대폰 액세서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8을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역대 최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은 전작인 갤럭시S7 시리즈로 글로벌 시장에서 4900만대가 팔렸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