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송인원 지난해 15억명 돌파
운수수입금 증가에도 당기순손실은 1427억원
[뉴스핌=이성웅 기자]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가 국내 도시철도 운영 기관 최초로 연간 누적 운수수입금 1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간 운수수입금 1조22억원을 기록하는 동안, 지난 1974년 8월 지하철 1호선 개통 당시 약 3200만 명이던 연간 수송인원은 작년 말 기준 15억명으로 늘어났다.
1980년 2호선, 1985년 3‧4호선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한 연간 수송인원은 1989년 처음으로 1억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승객 수는 428억명이며, 이는 서울 시민 약 1000만 명이 1인당 4200번 이상 지하철을 이용한 것과 같다.
하지만 서울메트로의 경우 지난해 1427억 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다. 서울메트로는 공사 출범 시부터 1조7602억 원의 막대한 건설부채를 안고 시작했다.
한편 안전기준 강화 및 노후시설 재투자 시기 도래로 2020년까지 약 1조8000여억 원이 소요될 예정으로 취약한 재무구조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안전투자비, 무임수송 손실에 대한 국비지원 등 정부차원의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 하에서도 서울메트로가 매년 지하철 역사의 새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 지하철을 사랑하고 아껴주신 고객들 덕분이다”라며 “내년에도 고객의 입장에 서서 더 안전하고 편리한 지하철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