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문재인·이재명 동반 강세 효과로 더불어민주당이 당명 교체 후 2주 연속 최고 지지율을 경신해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새누리당은 친박계와 비박계 간의 갈등이 격화되며 사실상 분당 사태가 가시화되며 2주째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일부 호남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헌 추진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의 하락세를 멈추고 횡보했다. 여야정 협의체 배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던 정의당은 민주당의 강세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2주차 주간동향 결과에 따르면 정당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1%포인트 증가했다.
새누리당은 16.4%(0.9%포인트 하락)로 2위, 국민의당은 12.3%(지난주와 동일)로 3위, 정의당은 5.5%(0.2%포인트 상승) 4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탄핵 가결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견제 구축 주도, 문재인, 이재명 동반 강세 시너지 효과로 3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대구경북(TK)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유지했고 TK에서도 새누리당과 초박빙이다. 호남에서는 16주째 국민의당에 앞섰다.
새누리당은 친박·비박 갈등 고조로 사실상 분당 사태 가시화되며 충청권과 TK·PK,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보수층 등 주로 여권 성향 지지층에서 이탈하며 2주째 하락했다. TK에서도 민주당에 초박빙 격차로 쫓겼다.
국민의당은 김동철 비대위원장 등 일부 호남 중진 의원 중심 개헌 주장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와 동률 기록하며 횡보를 이어갔다. 서울, 30대와 40대에서 결집한 반면 충청권과 TK, 60대 이상,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소폭 이탈했다.
정의당은 여야정 협의체 배제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 강세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상승에 그쳤다. TK와 경기·인천, 40대,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결집한 반면 충청권과 호남, 30대 이하, 보수층에서는 이탈했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탄핵 가결 후 싱크탱크 주최 포럼을 통해 정책 행보에 나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가 20%대 중반에 근접한 지지율로 7주째 선두를 지켰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UN총회 고별연설 등 관련 보도가 증가하고 여권 경쟁주자의 부재 속에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반등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문연대’ 논란이 확산되며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가 꺾였으나 10%대 중반의 지지율을 이어가며 3위를 유지했다. 국민의당·새누리당 연대설 차단에 주력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며 반등했다.
지난 12~13일 실시된 ‘박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헌법재판소가 국회 탄핵심판 청구를 ‘인용해야한다’는 응답이 75.7%,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15.2%, ‘잘 모름’은 9.1%로 집계됐다.
이번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기간은 2016년 12월 12일~14일이며 조사대상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4명이다. 조사방법은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이며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