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영체제에서 가맹체제로 전환..."간편가정식 시장 확대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12일 오전10시26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동원수산이 일본 최대 도시락업체와 손잡고 '도시락 프랜차이즈(가맹)' 사업을 이르면 10월께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1인가구 증가로 도시락 시장 확대가 예상돼 수혜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수산은 일본 업체 플레나스(PLENUS)와 손잡고 이르면 오는 10월말쯤 도시락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원수산 관계자는 "현재 10월말 개시 예정으로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일본 업체와 협의할 내용이 많이 남아있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원양어업 및 수산물유통·가공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는 동원수산은 지난 2012년 신규사업의 일환으로 일본내 1위 도시락 업체인 플레나스와 합작해 와이케이푸드서비스를 설립했다. 동원수산은 18억원을 출자했고, 지분율은 60%다. 나머지 지분은 플레나스가 갖고 있다.
와이케이푸드서비스는 현재 서울 명동, 압구정동, 서울역 등에서 직영체제로 도시락 전문매장인 '호토모토(Hotto Motto)'를 운영중이다. 동원수산은 직영체제인 이 사업을 프랜차이즈로 확대하는 방안을 플레나스와 본격적으로 논의중이다. 7월부터 시작된 동원수산 주가 급등세는 이 같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증권가는 해석하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가맹점 모집을 목표로 물류, 서비스 등 사업에 필요한 제반 과정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원수산 주가는 지난달 초부터 급등했다. 1년여간 7000~8000원대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달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7월 24일 1만 7350원(장중 고점)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조정을 거친 뒤 이달 초부터 다시 상승 추세다. 코스피 기업이지만 시가총액 500억원대(11일 기준 568억원)의 '스몰캡'이어서 주가 탄력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다만 유통담당 애널리스트들도 대부분 커버 종목에 포함시키지는 않고 있다. 최근 주가 급등세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도시락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아직 결정된 게 없고 특별히 주가가 급등할 만한 사유는 없다"고 답했다.
아직까지 실적으로 의미있는 수치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동원수산 1분기말 보고서에 따르면 와이케이푸드서비스는 지난해 9억 7000만원 적자를 냈다. 올해 들어서도 이같은 추세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와이케이푸드는 매출액 3억원, 영업손실 1억7000만원, 당기총포괄손실 1억8000만원을 냈다. 회사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적자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탄 것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HMR(Home Meal Replacement:간편가정식) 시장 확대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측은 "도시락 시장은 현재 약 2조원대의 볼륨을 가진 블루오션으로 합리적인 소비, 편의성을 중시하는 생활패턴으로의 변화, 1인가구 증가 등 향후 시장이 급격히 팽창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HMR 시장에 대해 한슬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인가구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이 HMR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특히 HMR상품의 주된 구매계층인 1인가구 비중은 2030년경 전체인구의 1/3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국내 HRM시장이 1조5000억~2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동원수산은 올해 1분기에 매출 233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당기순이익 5억원을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