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대화 미뤄선 안 되"
[뉴스핌=한태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이 미래 50년 동반자로 새 역사를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 인권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는 양국 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대화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철도 복원 사업을 포함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주문했다.
박근혜 대통령는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 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올해는 한국과 일본이 국교 정성화 5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라며 "이제는 보다 성숙한 미래 50년의 동반자가 돼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반드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이 미래로 함께 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풀고 가야할 역사적 과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인권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의 역사 교과서 왜곡 시도도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웃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
아울러 북한이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분단 70년을 또다시 반복할 수는 없고, 평화통일을 이뤄냄으로써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의 번영을 위한 항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철도 복원이나 역사 연구와 같이 남과 북이 공동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은 민족문화 보전사업의 확대와 역사 공동연구에 착수할 수도 있을 것이고 60여년간 단절된 남북간 철도운행 재개를 위한 철도 복원사업 등 이행가능한 남북 공동 프로젝트를 협의해서 추진하는 것도 남북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사전준비의 일환으로 우선 남북철도의 남측 구간을 하나씩 복구하고 연결하는 사업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