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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예능 '1박2일' 되고 '아빠어디가' 안되는 이유?…PD 탓일까

기사입력 : 2014년12월08일 17:52

최종수정 : 2014년12월08일 17:52

 

`1박2일 시즌3` 출연진(위), `아빠 어디가 시즌2` 출연진(아래) [사진=KBS 2TV `1박2일` 홈페이지, MBC]
[뉴스핌=이현경 기자] 최근 지상파 3사에서는 예능 프로그램을 시즌제로 편성해 방송 중이다. 그러나 성과는 제각각이다.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 중에서 시즌제 예능프로그램의 성공 주자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1박2일 시즌3’가 7일 1주년을 맞았다. 이날의 시청률은 16.9%(이하 전국기준, 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예능프로그램 시즌제의 희비는 PD의 연출력이 결정짓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 시즌별 다른 PD로 구성한 ‘1박2일’은 흥하고 있다. 하지만 시즌1과 시즌2 모두 같은 연출자를 둔 MBC ‘아빠어디가’와 SBS ‘룸메이트’는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는 PD의 영향력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1박2일 시즌1’(2007년 8월5일~2012년 2월26일)은 이명한 CP(현 tvN 총괄 국장)·나영석 PD(현 tvN 소속)가 진두지휘하며 리얼 ‘야생’ 버라이어티의 색을 보여줬다. 야외취침, 복불복을 외치면서 전국 각지의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에 웃음을 담아 여행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첫 회 시청률 11.8%로 시작한 ‘1박2일 시즌1’은 최고 시청률 39.3%(133회)를 기록했다. 애초 시즌제로 기획된 프로그램은 아니었으나 출연진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제작진과 멤버간의 기 싸움 등이 재미 요소가 돼 시즌제로 이어지게 됐다.

그러나 시즌2에서는 이 힘이 크게 발휘되지 못했다. 멤버와 제작진이 대폭 물갈이 된 것. 최재형(현재 ‘해피선데이’ 팀장)·이세희 PD가 전 시즌의 기운을 받아 호기롭게 출발했으나 88회만에 시즌2의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시청률 면에서 전 시즌보다 크게 뒤떨어졌다. 최고 시청률은 20.7%를 기록했으나 최저 시청률은 시즌1의 첫 회 시청률보다 낮은 6.7%였다. 시즌 1과 비교해봤을 때 시즌2는 제작진과 출연진의 밀고 당기기 기술도 쳐졌고 출연진도 소극적인 예능을 펼쳐 큰 웃음을 주지는 못했다.

시즌2의 부진에도 KBS는 폐지가 아닌 ‘1박2일 시즌3’를 기획했다. 시즌1에서 조연출을 맡은 유호진을 메인PD로 앉혔고 그가 시즌3를 통해 ‘1박2일’의 르네상스를 열었다. 누구보다 1박2일의 전성기를 잘 아는 유호진 PD는 신의 한 수를 펼쳤다. 그는 과감하게 초심으로 돌아갔다. 유호진 PD는 시즌3의 출연진으로 ‘1박2일’의 원년 멤버 김종민과 시즌2의 차태현을 그대로 두고 예능 신생아를 과감하게 영입했다. 개그맨 김준호, 가수 데프콘, 정준영, 배우 김주혁과 ‘1박2일’의 초심을 함께 찾았다. 복불복은 물론이고 멤버들을 쥐락펴락하며 적극적으로 리얼한 웃음을 찾기 위해 애썼다. 어디로 튈지 모를 김준호, 4차원 정준영, 행동파 데프콘, 김주혁은 기존 배우 이미지에서 허당·비인기 연예인으로 캐릭터를 고정시켜 시청자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1박2일 시즌3’에서는 앞서 방향을 잃었던 ‘1박2일 시즌2’와는 다르게 시청자가 원하고 반했던 원조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1박2일 시즌3’는 최고 시청률 23.3%를 찍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MBC 주말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는 시즌1에서는 크게 흥행했지만 시즌2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섯 아빠와 아이가 오지로 떠나는 여행’을 콘셉트로 지난 2013년 1월6일 첫 방송한 ‘아빠 어디가’는 아이들의 순수함과 아빠와의 따뜻한 관계를 그리며 신선함을 안겼다. 최고 시청률 20%를 기록했고, 그해에는 연예 대상까지 거머쥐며 MBC의 효자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시즌2는 시즌1의 명성에 크게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시즌1의 연출을 맡은 김유곤 PD가 시즌2를 이어가고 있지만 동시간대 방영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밀려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시청률 한 자릿수를 나타내고 있다. 7일 방송분은 6.4%의 시청률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15.2%, SBS ‘K팝스타4’ 12.1%에 밀리며 동시간대 시청률 꼴찌를 기록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추사랑, 만세, 대한, 민국, 서언, 서준(좌측 1열)·`아빠 어디가 시즌2` 다윤, 리환, 윤후(우측 2열) [사진=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공식 홈페이지, MBC `아빠 어디가 시즌2` 방송캡처, MBC]
잘나가던 ‘아빠 어디가’가 시즌2에서 침체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초심을 잃고 여기 저기 눈치만 보는 본새다. 지난해 첫 문을 연 상대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3세 추사랑, 1세였던 서언·서준 등 연령대가 낮은 아이들을 캐스팅 해 인기를 끌었다. 이에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시즌1보다 어린 나이의 스타의 자녀를 내세웠다. 하지만 시골이나 오지, 원거리로 향하는 ‘아빠 어디가’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고 한 출연진은 하차를 결정했다. 이후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새 출연진을 보강해 다시 시청률 사냥에 나섰으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배우 송일국과 세쌍둥이를 선보이며 더 큰 타격을 받았다. 현재까지도 송 부자(父子)가 주말 예능프로그램의 시청률 지분을 꽉 잡고 있다. 서로를 챙기는 3세의 의젓한 세쌍둥이의 모습이 시청자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아빠 어디가 시즌2’는 언젠가부터 시즌1에서 보였던 다섯 아빠와 아이가 함께 떠나는 여행이 아닌 따로 흩어져 각 가족별 아이와 아빠의 여행이 주어졌다. 이 때문에 출연진 간의 ‘불화설’이 떠돌았고 분위기는 더 안 좋아졌다. 또한 외국인 특집, 엄마 특집 등을 선보였으나, 여전히 시청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성적 부진 때문인지 ‘아빠 어디가’는 시즌3 제작설에 이어 폐지설까지 돌았다. 지난 10월에는 노시용 PD를 주축으로 시즌3 제작설이 있었으나 최근 캐스팅 및 여타 제작 문제로 중단된 상태라는 설명이 있었고 뒤이어 폐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MBC 측은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러 가지 방안을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 ‘룸메이트’는 지난 5월4일 첫방송을 시작한 후 9월 시즌1을 마쳤다. 룸메이트 시즌1은 싱글족의 정으로 채워지는 셰어 하우스의 모습이 아닌 남녀 출연진의 러브라인에 치중돼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박민우의 졸음운전, 박봄 욕설 논란 등이 더해져 위기를 불렀다. 시청률도 5~6%를 맴도는 한 자리수를 기록했고 결국 지난 9월21일 시즌2가 출범했다. 현재 시즌2는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서 화요일 밤 11시로 옮겼다. ‘룸메이트’의 시즌1과 시즌2를 연출을 맡은 박상혁 PD는 “시즌1의 논란을 인정한다. 시즌2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더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달라진 프로그램으로 나아갈 것을 예고했으나 시청률은 3%까지 떨어진 상태다.

시청률 부진에도 시즌제 예능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지는 것에 대해 한 방송관계자는 “콘텐츠의 한계로 보면 된다. 최근 방송 3사 중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은 방송이 없다”며 “새로운 프로그램은 기획하는 것보다 이미 시청자에게 인정받은 포맷에 다른 장치를 넣어 재구성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판단해 시즌제를 편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미디어의 범람과 콘텐츠의 홍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희소성은 더욱 요구된다. 특히, 배를 이끄는 선장격인 PD의 판단력이 우선시 될 수밖에 없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향한 지난한 항해에서 배를 이끄는 선장의 중요성은 ‘1박2일’과 ‘아빠 어디가’를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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