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고객 99.9%에 25% 넘는 고금리 장사
[뉴스핌=김연순 기자]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대부실적이 대부업체 인수 후 석달 간 최고 14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 새정치민주연합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월별 대부실적'에 따르면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A&P파이낸셜'이 OK저축은행 인수 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신규대출액은 2300억으로 인수 전보다 142배 증가했다. '웰컴 크레디라인'이 인수한 웰컴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신규대출액이 15배 늘어났다.
아울러 이 의원에 따르면,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다른 은행들이 신용도에 따라 다양한 금리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금리 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출처: 이학영 의원실> |
이 의원은 "해당 저축은행 취급대출의 99% 이상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조건으로 제한한 최고 금리대(25%~29.9%)에 몰려 있다"면서 "단지 은행이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 사실상 대부업체 시절과 똑같은 영업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의 본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시장 등 서민금융과 관계없는 업무에 주력하거나 과도한 추심을 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