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 새로운 시작, 행복한 남은 삶을 위하여
-전원주택생활은 아직도 꿈일까? 1
젊을 때는 가족들이 살 주택을 마련하려고 할 경우 주로 아이들이 다닐 학교의 학군이 좋거나 혹은 학원이 밀집해있는 곳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그리하여 자신이 마련한 주택에는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리저리 전세방을 찾아 전세살이를 하며 지내는 경우도 많았다. 혹은 내 집 장만의 기회를 가지지 못했거나, 또는 투기에 편승해 집값상승을 고대하느라고 수차례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
이에 지금의 중년 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집에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 허다하다. 그들은 이제는 자신을 위한 집을 장만하거나 혹은 스스로 집을 지어보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전원주택 생활에 대한 동경을 더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많은 중년들은 언젠가 자신이 직접 설계한 집을 지어 거기서 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장소는 물론 도심을 벗어난 한적한 곳이다. 바다나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면 더욱 좋을 것이다. 그리고 바다나 강 쪽으로 창을 내고 싶어 한다. 창문을 통유리로 해 두면 한눈에 바다나 강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천장은 언제든지 열어젖힐 수 있도록 개폐식으로 하거나, 그게 여의치 않으면 유리로 투명하게 하면 어떨까? 그러면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따뜻한 날에는 그 천장을 활짝 열어젖혀두면 맑은 공기를 방안에 가득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앞마당에는 유실수를 심으면 좋을 것이다. 빨간 석류와 홍시나무, 모과나무를... 또 예쁜 홍매화와 담장너머로 살포시 고운얼굴을 내미는 새 색시 같이 수줍은 모습의 능소화도 심어보자! 그리고 뜰 안을 향긋한 라일락향기로 가득 채워보면 어떨까?
봄이면 정원에 심어둔 유실수에서 연초록의 물이 오르며 화사한 봄 동산으로 단장될 것이다. 뜰 안 가득한 싱그러운 라일락 향기는 봄의 서정을 더해 줄 것이다. 여름이면 반딧불이가 앞마당에 모여들어 한여름의 밤을 꿈처럼 아름답게 밝혀줄 것이다. 이때 곁들어진 한잔의 서머와인은 한껏 더 느긋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게 될 것이다.
(전원주택생활은 아직도 꿈일까? 2에 계속)
*저자 이철환 프로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초빙위원
-현 단국대 경제학과 겸임교수(재직)
*저서-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14일간의 경제여행, 14일간의 (글로벌)금융여행 등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