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인 7개 분과…"경제계 깊이 있는 목소리 내려"
[뉴스핌=김지나 기자] 14만 회원수를 둔 대한상공회의소가 회장 직속으로 경제, 기업정책·규제, 노동 등 7개 분야를 망라한 40인의 정책자문단을 출범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13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업과 기업인의 경제적·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옳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내는게 중요하다"며 "다방면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통해 깊이 있는 식견을 담아 제대로 된 경제계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자문단을 통해 조사·연구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제고해 올바른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이로써기업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사회적으로 동일한 문제를 서로 다르게 인식하고 각기 다른 해결방안들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대변해서는 정부와 국회,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국가경제 전체의 관점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를 수 있도록 균형감을 갖고 자문위원들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 자문단의 향후 중점사업은 ▲제조업 관련 규제 국제비교 연구 ▲서비스산업 진입규제 개선방향 연구 ▲창조경제를 위한 기업혁신방안 연구 ▲일·가정 양립을 위한 주요국 사례 연구 등이다.
자문단은 또한 경제, 기업정책‧규제, 노동, 환경, 조세‧재정, 금융, 무역‧FTA 등 총 7개 분과로 구성돼 자문위원으로 교수, 연구원 등 40명이 활동한다. 매분기 자문위원 전체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를 갖고, 필요에 따라 상시적인 협의를 하는 시스템을 갖춰 실질적인 자문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자문단의 첫 번째 과제는 최근 정부가 마련중인 '경제혁신 3개년계획'. 지난 1달여간 전국상의와 회원기업을 통해 발한 건의과제 100여건을 자문단 회의에 회부하고,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17일 청와대, 정부, 국회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
상의는 자문단을 통해 경제혁신 관련 핵심현안에 대한 심층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며, 기업의 상명하복문화, 연공서열주의 등으로 대변되는 비합리적 경영관행을 걷어내는 기업혁신방안도 연구한다.
한편, 대한상의는 지난해 8월 박용만 회장 취임 이후 변화를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경제계 입장을 보다 설득력 있게 전하려면 조사연구 역량이 강화돼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지난해말 조사본부 통합, 경제연구실 신설 등을 추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