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홍기택 KDB금융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낙하산의 장점'을 피력해 국감장이 웃음바다가 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회장은 자신을 ‘낙하산’으로 지칭한 민주당 이학영의원의 질문에 ‘낙하산의 장점’론을 폈다.
이 의원은 산은 퇴직자의 유관기관 재취업 문제가 심각하다며 홍 회장에게 "국책은행에 몸 담은 인사들이 민간기관에 재취업하는 것이 전관예우와 관련 있느냐"고 물었다.
홍 회장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은행장님께선 어떻게 보면 ‘낙하산’으로 임명이 되셨는데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런 것이 해결 불가능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어떠신가"라고 또 물었다.
홍 회장이 18대 대통령직인수위 인수위원을 거쳐 KDB금융 회장에 임명돼 박근혜 정부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것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홍 회장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낙하산으로 왔기 때문에 오히려 부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제가 어떤 의미에서 적임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정무위원장이 웃으면서 "그럼 낙하산임을 인정하십니까"라고 하자 국감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멋쩍게 웃으며 "그걸 제가 답해야겠습니까"라며 홍 회장은 상황을 모면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