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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독이 든 성배라고? "종갓집 맏며느리 희망"

기사입력 : 2013년09월26일 14:20

최종수정 : 2013년09월26일 14:20

조석 신임 사장 취임식서 '환골탈태로 국민신뢰 회복' 다짐

[뉴스핌=홍승훈 기자] 원전비리로 국민 신뢰가 추락한 한국수력원자력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조석 신임 사장. 그가 조직내 3대 혁신운동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취임식을 통해 밝혔다.

조 신임 사장(사진)은 26일 취임식 자리를 통해 전직원들에 조직과 인사혁신, 그리고 문화개혁 등의 '3대 혁신운동'을 적극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일단은 현재 진행 중인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직을 재설계할 예정인데 세계 원전환경과 한수원 사업여건, 대국민 소통 및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사 혁신을 위해선 업적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 직군과 부서간의 모든 장벽을 허물고 융합하는 인사원칙을 정립시키기로 했다. 이른바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를 타파하고 지연·혈연·학연을 배제하는 한편 청탁과 줄서기 문화를 완전히 근절시킨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적인 문화개혁 운동도 함께 전개해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공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며, △조직원 상호간에 소통이 활발히 이뤄지는 건강한 한수원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3대 혁신운동의 구체적인 방안은 직급별, 사이트별로 한수원을 대표할 수 있는 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뒤 이를 스스로 실천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CEO는 혁신의 길을 닦고 걸림돌을 치워주는 역할을 맡고, 한수원의 모든 직원이 운전토록 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한수원의 새로운 도약과 비전 확립을 위해 장기간에 걸친 검찰수사와 CEO 공백 등으로 떨어진 조직의 사기 앙양과 정부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정적 전력 공급원으로서의 원전의 적정한 역할 수행을 위해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원전을 차질 없이 건설하고 원전의 수출산업화를 추진하며, 아울러 연구개발과 인력양성에도 주력해 나가기로 했다.

조 사장은 이어 "국민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변함없는 애정을 당부 드린다"며 "한수원 사장이 독(毒)이 든 성배가 아닌 종갓집 맏며느리의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 사장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최근 한수원에서 발생한 문제로 국민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리고, 발전소 정지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하는 동시에 국내 원자력사업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잇달아 터진 원전비리 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땅에 떨어지는 등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점을 전직원들에 거듭 강조했다.

한편 조 신임 사장은 행정고시 25회로 옛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원전사업기획단장 등 관료생활을 거쳐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산업부 제2차관을 거치는 등 에너지 전문가로 꼽혀왔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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