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지난 20일 방송사와 일부 금융기관의 전산망 마비사태를 일으켰던 악성코드가 당초 알려졌던 중국이 아닌 국내에서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부합동대응팀에 따르면 정부합동대응팀은 사상 초유의 전산망 마비 사태를 불러온 해킹 유발 악성코드가 농협 내부의 컴퓨터에서 전파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이는 처음 발표 때 중국IP로 의심된다며 북한의 해커 공격 가능성을 뒤집는 결과다.
정부합동대응팀은 악성코드 경로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당초 농협의 내부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중국 IP와 같아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발표했지만 다시 점검하는 과정에서 농협 내부직원이 사용하던 사설IP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도 농협의 사설 IP를 경유해 백신 소프트웨어 배포관리 서버에 접속하고 악성코드를 유포시켰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주체는 아직도 조사 중이다. 정부 역시 추가조사를 통해 전산망 마비사태의 원인 규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부 합동대응팀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공격주체는 확인하지 못했으나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원인규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부 합동대응팀은 현재 해킹 경로 규명을 위해 3개 기관(MBC, 신한은행, 농협)을 공격한 14종의 악성코드를 채증해 추가 분석하고 있다. 또 3개 기관(MBC, YTN, 신한은행)의 피해시스템 하드디스크 이미지를 확보해 분석 중에 있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사와 일부 금융기관이 악성코드 감염으로 내부시스템 파괴 등의 사고 발생 이후 이날까지 추가적 피해신고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기관 중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은 복구를 완료해 정상화됐고 농협은 복구작업이 진행중에 있다. 반면 KBS와 MBC YTN은 약 10% 수준의 복구율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피해기관의 PC 복구 지원을 위해 피해 PC의 삭제자료 복구기능을 탑재한 전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피해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이날부터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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