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외환은행 이사회가 일반주주에게만 배당키로 결정한 지 하루만에, 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에도 주당 5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번복 배경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금융을 제외한 일반주주에 주당 50원씩 현금 배당(128억여원)하기로 결의했다.
하루 뒤인 6일 오후 외환은행은 임시이사회를 긴급 소집해 하나금융도 일반주주에게 동일하게 배당하는 것으로 재의결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주식 60%를 보유하고 있어 194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주식 배당은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외환은행측은 "소액주주와 대주주간의 형평성 문제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은행 이사회의 결정사항이 불과 하루만에 뒤집혔다"며 "지주 앞 50원 배당은 정말 돈이 급한 때문인지, 소액주주를 모두 축출한 이후의 고액배당을 미리 희석하려는 것인지는 곧 판명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