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 국고채 금리 3년물 3.53~3.73%, 5년물 3.68~3.91%
- 금통위 동결 전망속 박스권 상하단 테스트
[뉴스핌=김민정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초 기술적 조정 압력이 크겠지만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11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는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고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을 겪는 와중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이달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따라 하락하지 못했던 채권금리가 지난 주보다 아래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통위 금리동결을 선반영한 측면이 커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여전히 경기둔화 우려를 떨칠만한 수준은 아니라 안전자산선호도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9일로 예정된 미국 FOMC에도 주목해볼 만하다.
◆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3.53~3.73%, 5년물 3.68~3.91% 전망
뉴스핌(www.newspim.com)이 7일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7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3.53~3.73%,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3.68~3.91%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45%, 최고치가 3.60%로,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3.65%, 최고치가 3.80%로 각각 나타났다.
국고채 5년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3.55%, 최고치가 3.70%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가 3.80%, 최고치는 3.95%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 0.19%포인트, 5년물이 0.23%포인트였다.
또 전체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0.35%포인트, 0.40%포인트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2bp 오른 3.63%, 2bp 내린 5년물은 3.75%로 전망됐다.
◆ 더블딥 공포와 기준금리 동결 전망..금리 급락
지난 주에는 미국 경기지표가 부진함에 따라 부각된 더블딥에 대한 공포가 금융시장을 패닉 상태로 만들었다. 다우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5.8% 하락하면서 지난 2009년 3월 이래 가장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지난 5일 코스피지수는 2000선에서 물러나 1932.75로 장을 마쳤다. 환율도 상승하면서 1067.40으로 마감했다.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채권에는 안전자산선호와 8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작용했다. 이에 채권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많아봐야 1회 정도일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7월 물가가 4.7%로 발표되면서 연내 두 차례 정도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지난 주와는 대비된다. 심지어 연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장 참가자도 관측된다.
외국인은 국채선물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 5일에는 1만 8000여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채권 강세에 힘을 실었다.
국고 3년물은 전주말 보다 24bp 하락한 3.61%로 최종 고시됐다. 국고 5년물은 3.77%, 10년물은 4.01%로 같은 기간 25bp, 19bp 하락했다. 통안증권 1년물은 3.69%, 2년물은 3.71%로 전주말보다 14bp,23bp 내렸고, CD 91일물은 3.59%를 유지했다.
◆ 금통위 동결 전망 우세
이번 주 초반 채권은 지난 주 랠리에 따른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일로 예정된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강해 금리가 많이 오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난 주말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우려와 다르게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전월대비 11만 7000개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인 8만 5000개 증가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다우지수는 1%이상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의 성장둔화와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데 충분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반면 미국채 가격은 시장의 불안심리가 완화되면서 하락했다.
한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70년만에 강등했다. S&P는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트리플에이(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과 긴축안 합의가 중기적으로 부채를 줄이는 데 충분치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KTB자산운용 김보형 이사는 "미국과 유럽 등 대외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이번 주 FOMC와 금통위의 대응이 주목된다"며 "정책당국의 금리우호적 대응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정책금리 인상에 초점을 맞춘 포지션으로 대응하였던 기관들의 대기매수세가 있어 가격조정을 제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다만 전주 급락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과 지난주 크게 확대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고용지표 등에서 예상과 달리 나쁘지 않게 나타날 경우 외인들의 포지션 전환 등 과도한 쏠림의 반작용도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변동성 확대에 따라 낮아진 절대금리를 감안해 과도한 베팅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공동락 애널리스트는 "매우 짧은 시간에 금리가 속락한 만큼 시중금리는 현재의 수준에서 박스권 상하단을 다시 테스트하는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이 이뤄지더라도 이미 선반영이 이뤄진 만큼 금통위 영향력은 제한적인 범위에 국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 애널리스트는 "전략적인 측면에서는 국고 3년 기준 3.65% 이하 레벨에서는 트레이딩 차원에서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통화정책 이벤트에 대한 반영은 선제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서준식 이사는 "이미 금리가 많이 하락했기 때문에 여기서 그만 하자는 생각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지표들의 부진이 장기적인 잠재성장률을 크게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고 이미 가격에는 충분히 많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표부진에 따른 더블딥 우려 때문에 이렇게 금리가 내려왔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좀 늦추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는 11월이나 12월로 본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윤여삼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는 글로벌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이 여전히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에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FOMC에서 시장안정을 위한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경우 단기급락한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겠으나, 실물경기 안정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금리 상승압력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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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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