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2003년 공적자금을 투입받고 국유화된 일본 시중은행 중 4위인 리소나은행이 대규모 주식공모에 돌입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폭락했다. 조달한 자금이 대부분 공적자금 상환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리소나은행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 은행이 6000억 엔 규모의 기업공모를 단행할 예정이며 또 조달한 자금은 현재 1.7조 엔이나 되는 공적기금에 대한 채무를 상환하는데 이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나오면서 도쿄 주식시장에서 리소나은행의 주가는 100엔, 16% 이상 하락한 512엔에 거래되며 하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규모는 소식이 나온 시점에서 리소나은행의 전체 시가총액의 2/3나 되는 것으로,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은행 소식통은 조만간 5000억 엔 규모의 신주를 발행해 당국에 예탁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는데, 시티그룹의 전문가는 이 같은 계획에 대해 "당초 공모 규모가 상당히 작을 것이라고 봤는데 깜짝 놀랐다. 일반 주주들이 크게 타격을 입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리소나은행 측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무 것도 공식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빠르면 이날 공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미 리소나 측은 메릴린치 재팬을 주간사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