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우리나라의 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계부채의 상당부분을 중상위 소득계층이 보유한데다 연체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부채상환능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18일 한국은행(총재 김중수)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가계부채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해 소득대비 부채비율이 2009년 기준 153%로 올라섰다. 이는 미국 127%(2009년 기준), 일본 130%(2008년 기준) 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영국은 우리나라보다 높은 169%(2009년 기준)다.
한은은 현재로서는 가계부채상환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의 84.7%를 원리금상환능력이 양호한 중상위 소득계층(3~5분위)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은 또 "LTV·DTI 규제 등으로 주택가격대비 차입비율이 높지 않은 데다 연체율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 6월말 기준 0.6% 수준이다.
다만 한은은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가 가지는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는 않았다.
한은은 "가게부채의 과도한 증가는 주택가격 불안과 이에 따른 금융시스템 리스크 증대, 소비 및 경기변동성 확대, 성장잠재력 저하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계속 유의해야할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