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각국의 '환율'에 대한 논의가 이번 G20에서 구체적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현재의 환율 논란이 무역전쟁으로 가는 것을 원하는 나라가 없다는 점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한다.
다만 이번 G20에서 명시적 협약이 발표될 것이라는 일각의 예상과 달리 발표문 자체는 모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시장이 기본적으로 굉장히 투기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는 것은 시장의 방향을 눈치챈 투기자본의 움직임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18일 한국은행 G20 업무단 김성민 단장은 이번 G20의 발표문이 모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표문이 명확할 경우 투기자본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발표문에 명확하지 않을 뿐 구체적인 합의 도출마저도 어렵다는 판단은 아니다.
그는 "현재의 환율전쟁이 무역전쟁으로 가길 원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번 G20회의에서 많은 진전이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단지 환시장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굉장히 투기적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가 있더라도 투기자본을 의식해서 발표문은 모호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 단장은 전날 한 외신이 국내 영자매체의 보도를 인용해 김 단장이 "(환율에 관한) 명시적인 합의 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한데 대해 잘못 전달됐음을 명확히 했다.
그는 "환율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더라도 발표문 자체는 투기자본이 먼저 움직일 가능성에 대비해 모호하게 갈 수밖에 없다는 의미였는데 포인트가 잘못전달됐다"고 잘라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