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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m톡스] 진퇴양난 효성, 풀어야할 숙제

기사입력 : 2009년11월12일 07:22

최종수정 : 2009년11월12일 07:22

- 美 부동산매입, 하이닉스 인수, 그룹 승계 등

[뉴스핌=이강혁 기자] 효성그룹이 연일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창사이래 최대 숙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고 조홍제 회장이 삼성과 결별하고 그룹을 창업할 당시보다도, 조석래 회장 등 2세 3형제에게 사업을 분할해줄 당시보다도 현재의 숙제 난이도는 높다.

효성그룹이 현재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3가지다.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미국 부동산 매입·비자금 조성 의혹과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문제, 그리고 조 회장 자제 3형제에 대한 그룹 승계 문제다.

◆ 갈길은 멀고 악재는 겹치고

우선 정치권까지 나서 여러 의혹들을 집중적으로 들추고 있는 미국 부동산 매입과 비자금 조성 의혹은 검찰의 수사가 시작된 상황이어서 그룹 차원의 해결점은 쉽지 않다.

의혹이 제기된 미국 부동산 매입건은 총 7건. 각각의 사안이 조 회장의 자제들은 물론 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까지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현재, 효성 오너 일가와 부동산 매입에 관여한 그룹 관계자 등의 개인 및 법인계좌에 대한 계좌추적에 나선 상태다.

이처럼 그룹 전체가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하이닉스 인수 문제는 고민을 더욱 깊게 하는 부분이다.

효성그룹은 시장의 우려 속에서도 여전히 하이닉스 인수에 대해 의지를 보이고는 있지만 예비인수제안서 제출을 연기할만큼 방법찾기가 어렵다는 게 그룹 안팎의 설명이다.

다른 기업들이 인수의향서 제출조차 포기한 하이닉스이지만 효성그룹 입장에서 신성장동력원으로 이보다 좋은 먹잇감은 없다는 판단이 인수전에 뛰어든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효성그룹이 하이닉스를 무리없이 인수하기는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전경련 수장인 조 회장이 현 정권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일각의 특혜시비도 번지는 모양새다.

효성그룹의 하이닉스 인수 문제가 단순히 기업간 M&A 차원으로 빠른 일단락을 보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11일 증권가 한 관계자는 "효성의 기업 본질 가치는 뛰어나지만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부담은 만만찮지 않은 리스크"라면서 "인수 문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은 부동산 의혹 등의 복합적인 악재들이 겹친 이유가 크겠지만 철저한 준비가 갖춰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전에 뛰어든 효성그룹도 문제 아니겠다"고 해석했다.

◆ 최대 과제는 3형제 경영승계

효성그룹이 최근의 여러 문제들로 진퇴양난에 빠져 있지만 사실 최대 과제는 조 회장의 자제 3형제에게 어떻게 경영을 승계하느냐의 문제다.

효성그룹은 사업적인 측면에서 하이닉스 인수 문제를 제외하고 큰 리스크 없이 안정된 구조여서 그동안 시장에서는 74세의 조 회장에게 남겨진 숙제로 조현준, 현문, 현상 형제의 성공적인 경영승계를 꼽아왔다.

3형제는 현재 장남부터 삼남까지 효성의 사장과 부사장, 전무의 순서로 보직을 맡고 있다.

고 조홍제 회장은 조석래, 양래, 욱래 3형제에게 사업을 나눠줄 때 각자의 성격과 자질을 고려해 방향을 설정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남인 조석래 회장에게는 주력기업인 효성을 맡기고, 모든 일을 꼼꼼히 잘 챙기던 차남 조양래 회장에게는 사업이 안전한 한국타이어를, 삼남 조욱래 회장에게는 활달한 성격을 고려해 대전피혁을 맡겼었다.

이런 맥락에서 사실 효성가 3세 3형제에 대한 경영승계는 서서히 시작된 상태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3형제는 그룹의 주체인 효성의 지분을 장남이 6.94%, 차남이 6.99%, 삼남이 6.73%를 보유하며 조 회장의 지분율 10.21%에 육박하고 있다.

또 노틸러스효성 등 여러 계열사에 3형제 지분율을 높이고 있고, 특히 2007년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효성아이티엑스(ITX)의 경우는 조현준 사장이 37.63%의 지분율로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국내 41개 계열사 중에서 상장사가 4개사 밖에 안된다는 점은 경영승계를 원활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재계는 분석한다.

아무래도 기업 공개가 원활하지 않은 비상장사를 통해 실탄 마련이 용이하고, 향후 3형제의 분리가 이루어질 경우 외부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사업을 나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3형제가 지분을 소유한 비상장사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단적으로 두미종합개발의 2006년 350억원대 땅 매매나 효성ITX의 2005년 유상증자 과정 등에서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아무튼 조 회장이 아버지인 고 조홍제 회장이 그랬던 것처럼 어떤 방식으로 3형제에 대한 경영승계와 사업분할을 마무리하게 될 지 이목이 쏠리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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