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 유효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인 김재섭 의원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며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장 질서있는 퇴진은 탄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임기 단축 개헌 제안 등 여권 혁신 방안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재준, 김소희, 김재섭, 김상욱, 김예지 의원. 2024.12.05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줄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 당이 결자해지 해야합니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저는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면서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고,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며 "헌법적 공백을 초래하고, 민심이 수용하지 않고, 대통령의 선의에 기대야 하는 하야 주장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렵게 건넜던 '탄핵의 강'보다 크고 깊은 '탄핵의 바다'를 건너야 할지 모른다"면서도 "저는 우리 당의 저력을 믿는다.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선진국으로 대한민국을 이끈 우리 당의 역사를 저는 믿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오는 14일로 예상되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 내에서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안철수, 김예지, 조경태, 김상욱, 김재섭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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